[미디어펜=이원우 기자]KB금융지주가 올해 상반기 1조 1254억 원의 순이익을 올렸다.
KB금융(회장 윤종규)은 올해 상반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1조 1254억 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고 21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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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B금융지주(회장 윤종규, 사진)가 2016년 상반기 1조 1254억 원의 순이익을 올렸다. /미디어펜 |
KB금융이 상반기에 1조원대의 순이익을 올린 건 2012년 이후 4년 만의 일이다. 이번 실적은 9000억 원대에 머물 것이라던 증권가의 예상치를 훌쩍 뛰어넘는 수준이라 '어닝 서프라이즈'로 거론되고 있다. 이로써 KB금융은 신한지주와 나란히 국내 금융지주 중에서 '반기 기준 1조원 돌파'의 기록을 세운 주인공이 됐다.
항목별로 자세히 보면 KB금융은 2분기 연결기준으로 5804억 원, 상반기 누적으로 1조 1254억원의 순이익을 냈다. 2분기 순이익은 작년 동기보다 6.5%(354억 원), 상반기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0.1%(1887억 원) 늘어났다.
이는 작년 희망퇴직 등으로 일반관리비가 대폭 줄어든 영향으로 해석되고 있다. 일반관리비의 경우 작년 2분기 시행했던 희망퇴직 비용 3454억 원이 소멸한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2%(3224억 원) 감소한 2조 1230억 원을 기록했다.
기업구조조정에도 불구하고 신용손실충당금전입액은 작년 동기보다 31.6%(1451억원) 줄어들었다.
2분기 순이자마진(MIM)도 전 분기보다 0.01%p 개선된 1.85%를 기록했다. 이는 주력 계열사인 국민은행의 원화 대출금이 1분기 1.8%, 2분기 2.0% 성장한 것에서 기인한 성과다.
상반기 순이자이익은 3조 509억 원으로 전년 대비 1.1%(336억 원) 감소했으나 분기별로 보면 2분기가 1분기보다 2.5%(383억 원) 늘어나는 모습을 보여줬다.
순수수료이익은 신탁‧신용카드 수수료이익 감소 영향으로 작년 동기대비 5.6%(437억 원) 감소한 7324억 원을 기록했다. 2분기만 놓고 봐도 3642억 원을 기록해 1분기 대비 1.1%(40억 원) 줄어드는 모습을 보였다.
그룹 총자산은 471조 3000억 원을 기록해 작년 말보다 5.1%(22조 8000억 원) 늘었다. 자기자본이익률(ROE)는 작년 동기(6.77%)보다 1.0%p 증가한 7.77%를 기록했으며 총자산수익률(ROA)는 전년 동기 0.61%에서 0.07%p 상승한 0.68%로 집계됐다.
계열사 중 국민은행은 7432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해 작년 동기보다 1.8%(130억 원)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다. 2분기만 놓고 보면 3560억 원으로 전분기 대비 8.1%(312억원) 줄었다.
국민은행 BIS비율 추정치는 15.94%를 기록했고 부실채권비율(고정이하여신비율)은 작년 말 1.10%에서 6월 말 0.95%로 1.15%p 내려갔다.
건전성 지표로 꼽히는 은행의 총연체율은 6월 말 기준 0.44%를 기록해 작년 연말 대비 0.04%p 올라갔다.
가계대출은 0.31%로 작년 말보다 0.04%p 개선됐으며 기업대출은 0.59%로 작년 말보다 0.12%p 상승했다.
국민카드의 경우 상반기 1533억 원의 순이익을 올렸고 KB손해보험은 1490억 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이 밖에 KB투자증권(285억 원), KB생명보험(103억 원), KB자산운용(297억 원), KB캐피탈(505억 원) 등도 나란히 순이익을 냈다.
[미디어펜=이원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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