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태우 기자]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특정 계층에서만 인기를 보이던 고성능 스포츠세단들이 젊은 고객층의 인기에 힘입어 놀라운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다양한 브랜드들이 자사의 고성능 버전차량들이 출시를 앞다투고 있고 현대차의 아반떼AD스포츠와 같은 보급형 고성능 세단들도 인기를 끌고 있어 앞으로 다양한 버전의 고성능 차량들의 출시가 기대를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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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쉐보레 카마로SS/한국지엠 |
2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2일부터 사전계약을 받기 시작한 한국지엠의 본격적인 스포츠 세단 카마로SS의 계약 물량이 지난 19일 까지 540대를 돌파했다.
이는 지난해 판매한 카마로RS의 판매실적인 48대와 비교하면 11배가 넘는 계약량을 보이고 있다. 또 카마로SS의 이번 계약량은 숙적인 포드 머스탱의 상반기 판매량(457대)을 추월했으며 지난해 연간 판매량(593대)에도 근접해 가고 있다.
카마로SS의 큰 인기에 한국지엠은 본사에 추가물량을 긴급 요청해 하반기에 500대 이상을 추가 확보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차량은 지난달 있었던 부산국제모터쇼에서 처음 공개한 모델로 영화 트랜스포머의 범블비로 국내에서 큰 인기를 모은 모델로 3분기 중 국내에 정식 출시될 예정이다.
한국지엠 관계자는 “브랜드 이미지 제고를 위한 상징적이던 카마로가 지난달 모터쇼에서 첫 공개후 사전계약과 구매 문의가 폭주하고 있어 물량확보를 통해 적극적인 판매에 나설계획이다”고 말했다.
이런 카마로SS의 인기는 타 브랜드들의 고성능 스포츠 세단으로도 이어지고 있다.
수입차 시장의 1~2위를 다투는 BMW와 메르세데스 벤츠의 고성능 모델인 M과 AMG는 각각 전년동기 대비 13%와 43.5%증가했다. 판매대수로는 BMW M이 323대, 메르세데스-벤츠 AMG가 1175대 였다.
양사는 고성능 세단모델의 수요가 늘면서 올해 신모델을 크게 늘렸다. 메르세데스-벤츠는 지난 5월 메르세데스-AMG 라인업에 신모델 4종을 추가로 출시했으며 BMW는 올 하반기 제로백이 4.3초면 가능한 뉴 M2 쿠페를 출시한다.
이런 수입차 브랜드의 인기와 함께 판매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모델이 현대차 준중형 세단 아반떼AD의 고성능 버전 파생모델인 아반떼AD스포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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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차 아반떼AD 스포츠/미디어펜 |
이 모델은 그간 고객들이 현대차에 요구해 오던 모델중 하나로 기존 1.6ℓ 가솔린엔진에 터보를 장착해 보다 높은 출력으로 스포티함을 강조한 차량이다.
이런 시장의 요구에 답하기 위해 현대차 역시 N브랜드를 완성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현재 N브랜드 단독모델은 출시된 바가 없지만 이를 통해 완성된 기술들이 아반떼AD스포츠와 같은 고성능 파생모델로 지속적으로 출시될 예정이다.
또 현대차와 기아차는 기존보다 스포티한 차량 성능을 원하는 고객들을 위해 각각 투익스(TUIX)와 튜온(TUON) 같은 자체 커스터마이징브랜드를 통해 다양한 제품들을 선보일 계획이다.
이와 관련해 한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등장한 카마로와 달리 본격적인 스포츠 세단이미지를 잘 살린 카마로SS가 국내 젊은 고객층의 스포츠세단에 대한 욕구를 충족시키며 사랑을 받고 있는 것 같다”며 “국내 브랜드들 역시 이런 고객의 요구에 충족시킬 수 있는 다양한 차량들이 출시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고 전했다.
[미디어펜=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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