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12월부터 입원…혈액암 악화
   
▲ 故 서진원 전 신한은행장.
[미디어펜=이원우 기자]투병 중이던 서진원 전 신한은행장이 별세해 안타까움을 주고 있다. 

22일 은행권에 따르면, 이날 오전 서진원 전 신한은행장은 지난해부터 투병해오던 혈액암 병세가 악화돼 결국 세상을 떠났다. 향년 65세. 너무나도 갑작스러운 은퇴와 죽음에 주변의 슬픔도 가중되고 있다.

서진원 전 행장은 1951년 경북 영천 출생으로 태어나 계성고등학교와 고려대 사학과를 졸업해 1983년 신한은행에 입행했다. 기획조사부와 인력개발실을 거쳐 인사부장, 개인고객본부 영업추진부본부장, IT본부담당 부행장을 지낸 뒤 2006년 신한금융지주 상무이사와 부사장을 역임했다.

이후 2007년부터 2010년까지 신한생명보험 대표이사 사장을 거쳐 2010년에는 신한은행장으로 선임돼 2015년까지 신한은행을 이끌었다. 이후에는 신한은행 상임고문을 맡아왔다. 

서 전 행장의 건강에 적신호가 켜진 것은 2014년 12월 무렵부터였다. 당초 피로누적에 감기몸살이 겹쳐 폐렴으로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지만 일각에서는 더 큰 병을 앓고 있다는 얘기가 나오기도 했다. 평소 건강한 체질이었기에 서 전 행장의 입원은 더욱 의외로 받아들여졌다.

취임 이후 조직의 안정화와 수익성‧건전성 제고에 앞장섰던 서 전 행장은 신한은행의 무리한 외형 성장보다는 질적 발전을 도모한 것으로 호평을 받았다. 육아휴직 여직원에게 손편지를 쓰는 세심한 모습과 강인한 추진력을 모두 보여줘 건강악화가 아니었다면 계속 신한은행 발전에 기여할 것이라는 예측이 많았다.

빈소는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 17호이며 발인은 오는 24일로 예정돼 있다. 장지는 경북 영천 선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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