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아제강이 이탈리아 특수강 강관 선두 업체 ‘이녹스텍(Inox Tech S.p.A)’ 지분 전량을 인수한다고 10일 밝혔다.

한국 강관 업체가 유럽의 철강 기업을 인수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 이휘령 세아제강 사장(왼쪽)과 이녹스텍의 모기업 Ronda의 지오반니 론다 회장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세아제강 제공

‘이녹스텍’은 액화천연가스(LNG), 오프쇼어 산업 분야에서 스테인리스 대구경 강관 시장을 선도해 온 전문 기업이다.

세아제강은 이녹스텍 지분 인수와 관련 “최근 전 세계적으로 에너지 산업을 중심으로 한 특수강 강관 수요의 급성장과 신흥 자원 부국의 자원개발 확대에 따라 수요시장 다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인수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글로벌 소수 업체들이 독점하고 있는 신기술 제품영역인 ‘클래드 강관(Clad pipe)’ 시장 진입을 가속화할 수 있게 됐다”며 “제품 포트폴리오를 넓혀 강력한 시장 경쟁력을 보유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세아제강은 특히, 이녹스텐이 보유한 이탈리아와 중국 공장을 통해 글로벌 생산 거점을 확보하게 됐으며 유럽에 교두보를 마련해 신규 투자 및 연구개발(R&D) 기지로 활용할 예정이다.

이휘령 세아제강 사장은 “이녹스텍 인수를 통해 특수강 강관 시장에서 리딩기업으로서의 입지를 공고히 해 글로벌 시장 진출을 가속화 해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미디어펜=권일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