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태우 기자]미국 자동차 기업 제너럴모터스(GM)가 인도에 10억 달러(1조1380억원)를 투자하기로 한 계획을 1년만에 보류했다.
26일 주요언론보도와 인도 PTI 통신 등에 따르면 GM 인도법인은 생산계획을 전면 재검토하는 중이라며 인도에서 완전히 새로운 차종에 투자하는 계획과 세계시장에서 생산하는 차량의 부품을 인도에서 조달하려는 계획을 잠정 중단, 재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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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너럴모터스 쉐보레 스핀/쉐보레 |
GM은 이어 "인도 자동차 시장 동향을 지속적으로 살피고 생산 전략을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GM은 한편, 고객 수요 변경에 맞춰 인도에서 소형 다목적차량(MPV) '쉐보레 스핀'을 내년 출시하려던 계획을 변경해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등 성장하는 부문에 초점을 맞추겠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7월 인도를 방문한 메리 배라 GM CEO는 인도를 GM 수출기지로 만들겠다며 향후 수년간 10억 달러를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또 GM이 인도에서 운영하는 공장 2곳 가운데 구자라트 주 공장은 2016년 상반기까지 생산을 중단하고 마하라슈트라주 공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GM은 지난달 구자라트 주 공장을 내년 3월까지 계속 가동하겠다고 밝히면서 이 계획을 이미 수정한 상태다.
GM은 이같은 투자계획 변경 이유로 "예상하지 못한 규제의 불확실성"과 "고객 선호도의 빠른 변화"를 언급했다.
규제와 관련해서는 인도 법원이 지난해 말부터 수도권에서 배기량 2000cc 이상의 디젤 차량의 신규 등록을 잠정 중단하는 등 정부와 법원이 디젤차 규제를 잇달아 강화한 것을 지적한 것으로 보인다.
GM의 구자라트 주 공장 폐쇄 계획도 주정부가 그곳에서 일하는 종업원 1100명의 고용문제를 해결할 것을 요구하고 나서면서 난항을 겪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디어펜=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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