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 '서든어택2'가 결국 출시 한달도 채 안돼 서비스 종료를 결정하게 됐다. 선정성 논란이 계속 된 끝에 맞이한 참혹한 결과다. 

29일 서든어택2 개발사인 넥슨지티는 넥슨코리아와 맺은 공동 사업 계약을 해지하기로 결정하면서 오는 9월 29일 최종 서비스를 종료한다. 

   
▲ 서든어택2 게임 화면./사진=포털사이트 화면 캡처.

서든어택 2는 PC방 점유율 순위 106주 연속 1위, 국내 최고 동시 접속자 35만 명 등 국내 시장에서 숱한 기록을 세운 인기 게임 '서든어택'의 후속작으로 개발진만 100여명에 개발기간만 약 4년, 투자금은 300억원이 들어갔다. 

1편의 기대와 함께 오랜 시간 유저층을 확보한만큼 성공이 확실시 됐지만 때 아닌 여성 캐릭터의 성(性) 상품화 논란으로 출시 전부터 몸살을 알았다. 

게임 내 캐릭터들의 의상이 다소 민망할 뿐 아니라 게임 내에서 여성 캐릭터들의 자세가 19금 동영상을 연상케 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일부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여성의 몸매만을 강조한 서든어택2가 '가슴어택' 이라며 조롱거리로 전락했다. 

결국 넥슨지티 측은 문제가 캐릭터 2종을 상점에서 삭제하며 수습에 나섰지만 끝내 게임을 출시한 지 23일 만에 서비스 종료를 결정했다.

온라인게임 흥행을 점쳐볼 수 있는 첫 출시날(7월 7일) 순위에서도 서든어택2는 7위에 머물렀다. 신작 온라인게임이 나오면 게임성을 떠나 상위권에 진입하는 일반적인 현상과 대조적이었다. 

서든어택2를 제작한 넥슨지티는 흥행을 위해 여성의 성을 상품화했다. 국내 연예계 등에서는 여성의 성 상품화를 내세워 비난을 받고 있지만 게임업계는 오로지 게임성으로 승부를 하고 있다.

최근 블리자드에서 개발한 '오버워치'는 지난 수년간 국내 온라인게임 1위 자리를 지켜온 '리그 오브 레전드(이하 롤)'의 아성을 무너뜨렸다. 이러한 와중에 국내 게임업계는 게임성이 아닌 자극적이고 선정적인 것을 재료로 흥행을 노렸다. 여전히 게임 개발적인 면에서는 선진국을 따라가기 민망한 수준이다.  

한편 서든어택2 넥슨 캐시로 구매한 상품은 사용 여부나 남은 기간과 관계없이 구매금액 전액을 넥슨 캐시로 환불할 예정이다. 환불 절차는 오는 9월 1일 자동으로 처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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