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상일 기자] 피서를 즐기기 위해 땅콩보트를 탔던 대학생들이 충돌사고에 의해 1명이 사망하고 4명이 부상을 입었다.

경기 양평경찰서는 0씨께 실종신고를 받고 수색에 나선 결과 3시간 만에 양평군 서종면 북한강 변의 한 보트 선착장에서 김모씨(24)를 익사체로 발견했다고 31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전날 일행 8명과 함께 이 선착장에 서 있다가 또 다른 일행 4명이 탄 땅콩보트가 선착장에 충돌해 그 충격으로 물에 빠져 숨진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땅콩보트에 타고 있던 탑승객들이 충돌사고로 인해 보트에서 튕겨 나와 선착장으로 떨어지는 과정에서 김씨가 부딪히면서 물에 빠진 것으로 보고 있다.

땅콩보트에 타고 있던 탑승객 4명은 찰과상 등 경상에 그쳐 치료를 받았다.

경찰 조사결과 숨진 김씨와 땅콩보트 탑승객 등 총 9명은 서울의 한 대학교 선후배 사이로 주말을 맞아 놀러왔다가 이같은 사고를 당했다.

이들은 충돌 사고를 곧바로 경찰에 알렸으나 김씨가 물에 빠진 사실은 몰랐다가 뒤늦게 알아차리고 재차 신고했다.

경찰 관계자는 "사고 당시 선착장 위가 아수라장으로 변해 김씨가 물에 빠진 것을 몰랐던 것으로 추정된다"며 "나머지 일행은 뒤늦게 김씨가 사라진 사실을 알고 주변을 찾아보다가 다시 신고했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김씨가 보트 탑승객과 부딪히면서 정신을 잃어 일행에게 도움을 청하지 못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이 사고 당시 폐쇄회로(CC)TV 영상을 확인한 결과 모터보트 운전자는 선착장에 바짝 붙여 회전하다가 땅콩보트가 선착장과 충돌했다.

경찰은 땅콩보트 운영업체ㆍ모터보트 운전자를 상대로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를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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