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상일 기자] 전국에서 1급 발암물질을 가장 많이 배출한 세방산업이 점검 명목으로 공장을 부분 재가동하자 시민단체 등이 반발하고 나섰다.

광주시민단체협의회와 노동단체는 성명을 통해 세방산업의 공장을 재가동하면 안 된다고 반대 입장을 31일 밝혔다.

앞서 세방산업은 1급 발암물질인 트리클로로에틸렌(TCE) 배출 논란으로 조업을 중단했던 바 있다. 

배터리 부품 제조업체인 세방산업은 환경부의 화학물질배출 조사결과 2008년부터 6년 동안 전국에서 가장 많은 TCE를 배출한 업체로 꼽혔다. 2014년 한 해에만 294t의 TCE를 배출했다.

이에 조업을 중단했다가 지난 29일 정밀 점검을 명분으로 공장을 부분 재가동하고 나섰다.

광주시민단체협의회는 "세방 측은 TCE 정밀 점검을 위한 부분 재가동이라고 밝혔지만, 이는 검증위원회에서 객관적인 업체를 통해 짚어 볼 문제이지 업체에서 자체적으로 단기간에 점검하고 끝낼 만 한 것이 아니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객관적이고 전문적인 검증위원회를 통한 철저한 검증과 시민들의 불안 해소가 전제되지 않은 공장 재가동을 강력히 반대한다"고 주장했다.

민주노총 광주본부 역시 공장 재가동 중단을 촉구했다.

민주노총은 "세방산업의 재가동은 기업의 이윤을 위해 현장노동자와 주변 공장노동자, 인근 광주시민의 건강권을 희생하겠다는 논리"라며 "광주지방 고용노동청이 나서서 세방산업의 작업을 중지 조치하고 대표이사를 구속해 수사하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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