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문상진 기자]북한 간부들과 신흥부유층들이 북한산 '평양술'보다 한국산 소주 '참이슬'을 좋아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북한 전문매체인 데일리NK는 3일 평안북도 소식통을 취재한 내용을 보도했다. 뉴스에 의하면 해당 소식통은 "최근 중간급 간부와 돈주(신흥부유층)들 사이에 한국산 '참이슬'이 희귀 상품으로 자리매김하면서 기념파티나 선물용으로 쓰이고 있다"며 "이는 참이슬이 도수가 약해 간에 지장이 없는 술이라는 평가를 받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대체로 북한 간부들은 30도 이상의 독한 술을 좋아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었지만 과음으로 인한 위병과 간염이 점차 확산되면서 점차 도수가 낮은 '참이슬' 쪽으로 선호가 바뀌었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 소식통은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결혼식을 비롯한 일반 대사에는 개성인삼술이나 평양술, 대평술과 같은 국내산 술이 오르지만 가까운 친구 생일파티에는 참이슬이 올라 저마다 맛을 보려고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국 제품은 국경세관에서 철저히 통제하기 때문에 몰래 감추어 밀반입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주민들 사이에 남조선(한국) 제품은 선진적이고 문명한 것이라는 인식이 확산하고 있다"고 첨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