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소정 기자]더불어민주당 내에서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찬반을 둘러싼 내부 혼선이 가중되고 있다.

우상호 원내대표와 협의를 거쳐 중국방문 계획을 세운 6명 초선의원들을 중심으로 사드배치 반대에 강력한 추동력을 불어넣으려는 움직임이 나오면서 사드배치가 당론으로 정해지는 것이 아닌가 하는 관측이 나온다. 

반면 그동안 사드배치에 전략적 모호성을 견지하던 김종인 비상대책위 대표를 주축으로 이를 제어하려는 세력은 수만 아래 가라앉아 있던 당내 노선갈등이 재연될 수도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5일 휴가에서 돌아온 김종인 대표는 이번 방중에 노골적으로 제동을 거는 발언을 연거푸 내놓았다. 하지만 초선의원들은 예정대로 방중을 진행할 것을 재확인하면서 더민주 내 사드 내홍이 벌어질 상황이다.

   

특히 중국 관영 환구시보(環球時報)가 이들 의원의 방중을 1면 톱으로 보도하고 이번 방중을 정치적으로 이용하려는 움직임을 보이면서 내부 논란은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김 대표는 6일 언론을 통해 “의원들이 하고 싶은 말만 하다보니 예전 모습이 다시 나오는 것”이라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여기저기서 딴소리를 내면 과서의 도로 민주당이 된다”고도 했다. 

김 대표는 특히 이들 초선의원과 보조를 맞춰 사드반대 목소리를 키우고 있는 차기 당권주자들을 겨냥해서도 “당대표 선거를 의식해 사드 배치에 반대하는 것”이라며 “세상을 보는 수준이 그 정도밖에 안된다는 얘기”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하지만 우 원내대표는 초선의원들의 중국방문에 대해 ‘의원 외교’로 규정하면서 김 대표와 다른 입장을 노골적으로 드러내고 있다.

김종인 비대위 체제와 달리 당 주류 측이 사드반대 입장을 굳히고 있어 오는 당권선거가 주류 대 비주류 간 세 대결 구도로 치뤄질 가능성도 높아지면서 사드를 둘러싼 당 내홍은 깊어질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미디어펜=김소정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