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상일 기자]새벽 시각 공원에서 운동하던 20대 여성에게 다짜고짜 흉기를 휘두른 10대가 붙잡혔다.
광주 광산경찰서는 9일 공원에서 운동하던 20대 여성을 흉기로 수차례 찌른 혐의(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로 홍모(19)군을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
홍군은 이날 오전 1시께 광주 광산구 우산동의 한 공원에서 A(24·여)씨를 뒤쫓아가 흉기로 등, 다리 등을 찌르고 도주한 혐의를 받고 있다.
정신지체 3급으로 특수학교 3학년인 홍군은 지팡이에 테이프로 등산용 칼을 동여매 A씨에게 휘둘렀다.
사건 현장 주변 CCTV에는 공원 내부 트랙을 걷고 있는 A씨를 향해 뒤에서 몰래 접근하는 홍군의 모습이 고스란히 찍혔다.
또 흉기에 찔려 길에 쓰러지는 A씨를 뒤로 한 채 달아나는 장면도 희미하게나마 녹화됐다.
흉기를 창처럼 휘두른 홍군은 A씨가 격렬하게 저항하자 흉기를 던져 놓고 도주했다.
조사결과 공원 옆 아파트단지에 살던 홍군은 술에 취한 채 공원에서 운동하던 A씨를 발견하고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A군은 사건을 저지른 지 18시간 만에 집 앞에서 잠복 중인 경찰에게 붙잡혔다.
사건 발생 초기 신원미상이던 A군은 발을 저는 신체적 특성 탓에 50대 남성으로 추정되기도 했다.
경찰은 정신상태가 온전하지 못한 홍군이 범행동기를 정확하게 진술하고 있지는 않지만, A씨를 성폭행할 목적으로 접근하려다 여의치 않자 흉기를 휘두른 것으로 보고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익산경찰서, 아내 살해한 '의처증' 70대 긴급체포
9일 주요언론 보도에 따르면 전북 익산경찰서는 이날 자택에서 아내를 살해한 혐의(살인)로 남편 A(77)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
A씨는 이날 오전 7시40분경 익산시 한 아파트 욕실에서 아내 B(72)씨 머리를 둔기로 수차례 때려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아내의 '외도'를 의심한 A씨는 아내와 승강이를 벌이다 주변에 있던 둔기로 범행을 저질렀다고 자백했다.
A씨는 아내를 살해한 뒤 며느리에게 전화를 걸어 "외출하고 집에 들어와 보니 아내가 욕실에 쓰러져 있었다"고 말했고, 며느리가 경찰에 신고했다.
출동한 경찰은 욕실 벽면에 묻은 혈흔을 누군가 일부러 닦았다는 점을 포착하고 수사를 벌이다 A씨를 용의자로 지목했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미디어펜=이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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