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조항일 기자] 마린보이 박태환의 리우올림픽 도전이 끝났다. 자유형 1500m 출전을 포기한 것이다. 

   
▲ 박태환은 자유형 1500m 출전을 포기하며 리우올림픽의 도전을 마쳤다./뉴스1

리우올림픽에 참가한 한국 선수단 관계자는 10일(이하 한국시간) 한 매체와 인터뷰를 통해 “박태환이 코치진과 상의해 (2016 리우올림픽) 자유형 1500m에 출전하지 않기로 했다”고 말했다.

박태환은 앞서 주 종목인 자유형 400m와 200m에 이어 100m에서도 예선을 통과하지 못해 남은 자유형 1500m는 출전을 고민해 왔다. 자유형 400m 예선에서 10위에 그쳐 결승 진출에 실패했고, 자유형 200m에서는 예선에서 29위라는 수모를 당한 채 준결승에도 오르지 못했다.

자유형 100m에서는 49초24의 저조한 기록으로 공동 32위에 머물러 역시 준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박태환은 전날 자유형 100m 예선 경기를 마친 뒤 “1500m는 아예 훈련할 수 없었기 때문에 고민이 된다. 코치와 깊게 생각해보겠다”며 불참 가능성을 내비쳤다.

박태환의 리우올림픽 도전이 끝나면서 향후 2020년 도쿄올림픽 출전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박태환은 자유형 1500m 예선을 앞둔 당시 4년 뒤 도쿄올림픽에 다시 한번 도전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박태환은 “이렇게 끝내고 싶진 않다. 좋은 모습을 보이고 웃으며 떠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박태환은 11일 귀국길에 올라 오는 13일 한국에 도착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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