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중혈맹 공산당서도 안써…한중단교·북핵·대남공격 옹호 의미
"더민주, 신동근 진상조사 및 중징계 불가피"
[미디어펜=한기호 기자]하태경 새누리당 의원이 최근 더불어민주당 초선의원 중국 방문 과정에서 일어난 중국 측의 '조중(북중)혈맹 회귀' 가능성 언급여부 논란과 관련, "그 표현을 썼는지에 대해 더민주의 거짓말과 말바꾸기가 현란하게 펼쳐지고 있다"며 "진상조사와, 거짓말을 한 신동근 의원에 대한 중징계가 불가피하다"고 압박 수위를 높였다.

하태경 의원은 전날(11일) 자신의 페이스북 및 국회 기자회견을 통해 이같이 밝히고, "조중혈맹으로의 회귀라는 표현이 심각한 이유는 그 함의 때문이다. 구 냉전시대처럼 한국과 중국의 단교, 핵을 가진 북한의 대남 선제공격시에도 중국은 북한 편을 든다는 등의 의미가 있기 때문에 중국 공산당 내에서서도 이 표현은 쓰지 않고 있다"며 "한국에 대한 협박이 되기 때문"이라고 사태의 심각성을 지적했다.

   
▲ 하태경 새누리당 의원이 11일 국회 정론관 기자회견을 통해 더불어민주당 방중 과정에서 불거진 '중국 측 조중혈맹 언급' 논란과 관련 말바꾸기를 한 신동근 더민주 의원을 당에서 중징계 해야한다고 촉구했다./사진=미디어펜


이어 하 의원이 인용 제시한 '조선일보' 11일자에 따르면 신 의원은 8~10일 2박3일 방중기간 중 지난 9일 판구연구소 토론회 참석 이후 한국 특파원들과 만나 "한국이 사드를 배치하면 중국은 북한과 다시 혈맹 관계로 돌아갈 수 있으며, 이는 한국에 가장 안 좋은 것이라고 중국 측 한 참석자가 말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방중단 간사 격인 김영호 의원에 따르면 당시 토론회에 참석했던 왕둥 북경대 교수 겸 판구연구소 비서장이 당일 저녁 김 의원에게 연락해 "우리는 북중'혈맹'이란 얘기를 한 적이 없다"며 정정을 요구했다.

김 의원은 신 의원에게 확인한 결과 해당 발언은 하루 전(8일) 북경대 교수들과의 토론회에서 들은 말이었다고 해명했으나, 왕둥 교수는 북경대 토론회에도 참석한 인물로 신 의원의 발언의 신빙성이 더욱 떨어진다는 의혹이 제기된다. 김 의원조차도 "북경대 토론회에서 북·중·러와 한·미·일이 대결하는 신냉전 구도로 갈 수 있다는 발언은 들었지만 '혈맹' 이야기는 솔직히 들은 기억이 안 난다"고 말하고 있다.

이와 관련 하 의원은 더민주 방중단 귀국일인 10일 중국 소식통을 통해 "복수의 (판구연구소 토론회) 중국 참석자를 통해 확인한 결과 이 발언을 한 사람은 전혀 없다는 게 참석자들의 일관된 주장"이라며 한중관계를 우려, "조중혈맹 부분에 대해 조속히 사실여부를 재확인하고 오류가 있었다면 즉각 정정돼야 한다"고 촉구한 바 있다.

나아가 하 의원은 이날자 '중앙일보 보도'를 인용해 "통역도 거짓말을 보태고 있다. 통역을 했던 김진호 단국대 교수는 본인이 판구연구소에서 한번 '조중혈맹'이란 단어를 들었다고 했지만, 본 의원실에서 9일 밤 김진호 교수에게 확인한 결과 '판구연구소 회의에 1시간 늦었고 그 단어는 듣지 못했다"고 새로운 말바꾸기 의혹을 제기했다.

이어 "그런데 그 다음날(10일) 문제가 되자 통역도 말을 바꾼 것이다. 그리고 저희 측에서 판구연구소 중국측 복수의 참석자들에게 조중혈맹이란 단어는 언급조차 안 됐다고 확인해줬다"고 강조했다.

그는 "중국측 (인사들)은 자기 정부 입장과 대립되는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져 상당히 난처한 상태다. 경위서를 쓰고 경고까지 받을 수 있는 사안이어서 한국측에 강력히 항의했고 단장인 김영호 의원이 사과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런데도 한국에 들어와선 거짓말에 또 거짓말을 함으로써 자신의 잘못을 은폐하려 하고 있다"며 "엄중한 시기에 중국까지 가서 국익에 반하는 거짓말을 해 항의를 받고 문제가 되자 또 말을 바꾼 것은 윤리적으로 용서받을 수 없는 행위다. 더민주는 신 의원의 발언에 대해 철저히 진상조사해 중징계를 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바로잡습니다] '하태경 "더민주 '中측 조중혈맹 언급' 신동근에 통역까지 거짓말' 관련 정정보도문

미디어펜은 지난 8월 12일자 홈페이지 정치면 초기화면에 '하태경 "더민주 '中측 조중혈맹 언급' 신동근에 통역까지 거짓말"'이라는 제목으로 더불어민주당 신동근 의원이 사실관계와 다른 왜곡발언을 했다고 보도하였습니다.

그러나 사실 확인결과 신동근 의원의 '북중혈명 복원(회귀)' 관련 발언은 북경대 국제관계 대학원 좌담회에서 중국측 교수로부터 나온 발언으로 당시 녹취록에 근거해 말한 것으로, 사실관계에 입각한 발언으로 밝혀져 이를 바로잡습니다.

이 보도는 언론중재위원회의 조정에 따른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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