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신진주 기자]리우올림픽에서 활약하고 있는 한국대표팀을 응원하기 위해 국내 유통업체도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한국 선수들의 금빛 희소식 덕에 유통업체의 매출도 덩달아 급증하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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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우올림픽 자료사진. 뉴스1 |
12일 업계에 따르면 홈쇼핑, 편의점 등 심야에 운영하는 유통업체가 반사이익을 톡톡히 보고 있다.
브라질 리우 스포츠 경기에서 한국 대표팀의 선전이 이어지자 CJ오쇼핑의 새벽 방송 매출도 덩달아 올랐다. 국민들의 이목이 집중되는 주요 경기 전후에 생방송을 전략적으로 편성한 효과인 것으로 분석된다.
진종오 선수의 금메달 결정전과 축구 멕시코전이 진행된 지난 11일 새벽에 CJ오쇼핑의 주문량이 급증했다. 먼저, 진종오 선수가 금메달의 기쁨을 안자, 같은 시간 CJ오쇼핑에서 방송하고 있던 'LG 정수기 렌탈'의 주문량이 전주 보다 2배 증가했다.
이어 오전 4시부터는 한국 축구 대표팀의 마지막 예선 경기에서도 매출 상승은 계속됐다. 8강 진출이 걸려 많은 시청자들의 관심이 집중된 이 시간, CJ오쇼핑에선 구스다운과 알파카 코트 등 역시즌 패션상품을 판매했다. 중계방송을 기다리거나 틈틈이 채널을 돌리는 '재핑(Zapping) 타임'을 겨냥한 특별 생방송이었다.
이날 CJ오쇼핑은 축구 경기 전후를 포함한 3시간30분 동안 총 7400여 세트를 판매해 4억 5천만 원의 매출을 올렸다. 전주 동일 시간대 보다 무려 4배 높은 매출이다. 8강 진출이 결정된 6시부터 방송한 '햄프씨드 오일'도 매출이 목표치를 50% 초과하며 '스포츠 경기 특수'를 누렸다.
첫 금메달 소식을 안겨준 양궁 단체전 때도 비슷한 현상이 나타났다. 양궁 남자 단체와 유도 여자 48kg의 결승전이 진행된 지난 7일 새벽 2시부터 6시까지 CJ오쇼핑은 여행과 패션 상품을 판매했다. 4시간 동안 3200여개의 상품이 판매돼 주문량이 전주 대비 2배 늘었다. 특히 이날 양궁 남자 단체팀이 금메달을 딴 직후에 방송한 '오씸 승마기'의 주문량은 전주 보다 35% 증가했다.
지난 8일에도 홈쇼핑은 금메달 효과를 톡톡히 보았다. 양궁 여자 단체와 유도 남자 66kg의 결승전이 중계된 새벽 2시부터 4시간 동안 CJ오쇼핑은 에어서큘레이터와 식품, 여행 상품을 방송해 전주 같은 시간대 보다 3배 높은 주문량을 기록했다. 양궁 여자 단체팀의 8회 연속 금메달이 확정된 후 진행한 상조 서비스 방송도 목표치를 20% 상회했다.
리우올림픽 스포츠 중계 시청 중 광고시간에 채널을 돌려 홈쇼핑을 시청하는 사람들이 많았기 때문이라는 것이 업계의 설명.
대형 스포츠 행사에 소비 활성화 바람이 불면서 유통업계의 응원 마케팅도 이어지고 있다. 현대백화점의 경우 양궁 개인 결승전을 앞두고 지난 11일 강남구 삼성동에 위치한 무역센터점 정문 광장에서 '양궁 꿈나무 후원을 위한 금메달리스트 스페셜 매치'를 진행했다.
올림픽 효자종목으로 각광받고 있는 양궁 종목의 진면목을 시민에게 직접 소개하고 양궁 꿈나무 지원을 위해 전 점포에서 바자회를 열었다.
현대백화점 양궁단 윤미진 코치(시드니,아테네 양궁3관왕)와 정다소미 선수(`14 인천 2관왕)가 20m 규모 경기장에서 국제경기방식에 맞춘 개인전 경기를 선보였고 이어서 수원연무초등학교 양궁선수 대상 코칭 프로그램과 일반시민 대상 체험프로그램을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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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빛 조명을 밝힌 롯데월드타워와 에비뉴엘 파사드에 부착된 대형 태극기와 응원 메시지 /롯데물산 |
롯데물산은 잠실 롯데월드타워와 에비뉴엘을 금빛으로 밝히고 태극기를 달아 리우올림픽에 출전한 국가대표 선수들을 응원한다.
롯데월드타워 외벽에 설치된 경관조명용 LED 1만3000여 개, 에비뉴엘 월드타워점 외관 디자인 조형물에 설치된 조명 4천여 개 등이 모두 활용될 예정으로, 타워와 에비뉴엘 조명이 동시에 같은 색으로 점등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롯데월드타워 공식 페이스북 페이지를 통해 오는 22일까지 '대한민국 금빛 타워' 사진 공유 이벤트를 진행해 롯데콘서트, 롯데시네마 예매권, 태극기 문양들어간 보조배터리를 증정한다.
이윤석 롯데물산 마케팅팀장은 "금빛으로 빛나는 롯데월드타워와 대형 태극기, 대한민국 응원 메시지를 통해 국민 모두가 한 마음으로 대한민국을 응원하고, 광복 71주년의 의미도 되새기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미디어펜=신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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