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육군에 7,000대 납품 예정

삼성전자가 블랙베리를 제치고 미국 육군과 정부기관에 ‘갤럭시노트2’를 공급한다.

13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삼성은 미 육군에 스마트폰 약 7,000대를 납품하는 계약 수주를 맺었다. 또 미 국가안보국(NSA)에 스마트폰을 공급하는 계약도 마무리 단계에 있다고 보도했다.

WSJ는 이번 군납 계약과 관련해 “전장용 네트워리어 시스템에 삼성 갤럭시노트2를 활용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며 “이번 계약은 납품 대수를 당초 계획보다 늘린 것”이라고 말했다.

   
▲ 갤럭시노트2/뉴시스

이어 “미 육군과 NSA는 자체 보안 소프트웨어를 삼성기기에 탑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WSJ 삼성이 납품하는 규모는 미미하지만, 금융과 의료 등 고도의 규제를 받고 있는 산업 분야 기업들에 삼성 스마트폰이 적합한 기기라는 것을 일깨워주는 계기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반면, 블랙베리 경영진은 고민에 빠졌다. 그동안 블랙베리는 이 시장에서 최고 강자로 군림해 왔다.

시장조사기관 IDC에 따르면 2010년 블랙베리는 북미 법인 고객 시장에서 약 70%, 전세계 법인고객 시장에서는 31%에 가까운 점유율을 차지했다. 그러나 지난해 북미 법인 시장 점유율은 5%대로, 전세계 법인고객 시장 점유율은 8%로 뚝 떨어졌다.

삼성은 최근 전 최고정보관리책임자(CIO) 로빈 비엔파이트와 '제너럴 다이내믹스' 출신인 칼 네룹을 기업용 소프트웨어 영업 총괄책임자로 영입하는 등 글로벌 B2B시장 확대에 적극적 나서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