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그레가 13일 남양주공장의 폭발 사고로 아이스크림 사업에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여름 성수기를 앞두고 대량 생산을 본격적으로 준비해야 하는 시기에 생산시설이 멈출 위기에 놓였기 때문이다.
이날 오후 1시5분께 경기 남양주시 도농동 빙그레 2공장에서는 액화질소가 든 탱크가 폭발해 2명이 부상을 입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번 사고로 배관에서는 액화질소 6t이 유출됐다. 액화질소는 아이스크림을 제조하는 데 이용된다.
|
 |
|
▲ 빙그레 남양주 도농공장/뉴시스 |
아이스크림 성수기는 5월부터 시작된다. 이 때문에 3월부터는 공장가동이 본격적으로 이뤄져야 한다. 그러나 이번 공장 사고로 생산에 차질이 생기면서 빙그레가 아이스크림 사업에 치명타를 입게될 전망이다.
업계에 따르면 빙그레는 연간 8,000억원 가량의 매출 중 점유율 45% 이상에 해당하는 3,000억원을 아이스크림 사업을 통해 거둬들이고 있다.
빙그레는 남양주 도농공장 이외에 김해, 논산공장 등이 있다. 하지만 이번 사고가 일어난 도농공장의 생산량은 3700만 박스로 전체의 60% 가량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빙그레 관계자는 "오늘 사고 직후 작업자를 모두 대피시켰다"며 "현재 정확한 사고 원인을 파악 중이다. 피해복구에 최선을 다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미디어펜=유경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