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재현 기자] 세계랭킹 3위의 존재감을 제대로 보여준 경기였다. 배드민턴 남자 복식 김사랑-김기정은 전적 상 우세인 영국조를 상대로 접전을 펼치며 2세트 무승부를 유지했다.

김기정-김사랑은 13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의 리우센트루 파빌리온4에서 열린 리우올림픽 배드민턴 남자 복식 조별예선 C조 2차전에서 영국의 엘스-랜그릿지를 상대로 1세트를 따냈지만 2세트를 내주며 세트스코어 1대1로 접전을 이어가고 있다.

김사랑-김기정은 세계랭킹 3위로서 이번 올림픽이 첫 경기다. 1세트에서 21대17로 따낸후 2세트도 승기를 이어갔다.

김사랑-김기정의 콤비네이션이 돋보인 경기였다. 절묘한 스매싱 코스에 이은 네트플레이는 영국조를 당황하기에 충분했다. 특히 빠른 공격에 이은 강약조절은 영국팀의 수비를 무너뜨렸다. 여기에 네트를 맞고 넘어가는 행운도 뒤따랐다.

비록 2세트에서 13점을 따냈지만 계속되는 실점에 13대13까지 동점을 제공했다. 2세트 중반 이후 접전은 계속됐다.

하지만 김사랑의 잇단 실수로 2실점하며 역전의 빌미를 제공하며 15대17로 반격을 당했다. 17대19로 역전 당한 김기정-김사랑은 착실히 한점을 쌓으며 18대19까지 따라갔지만 영국조에 트포인트를 허용했다.

리시브를 좌우로 내보내며 영국조의 수비를 분산시켜 공격 찬스를 만들어내며 끝까지 추격하며 0대20으로 쫒아갔다. 세트를 마무리 짓지 못한 영국조는 쫒기는 부담을 안게 됐다.

하지만 김기정-김사랑은 영국조와 계속되는 듀스 랠리 끝에 25대23으로 세트를 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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