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상일 기자]지난 10일 인천지하철 2호선 유모차 끼임 사고 당시 어린이 발도 승강장과 출입문 틈에 빠졌지만 승객들의 발 빠른 대처로 인명피해 없이 무사히 구출된 것이 뒤늦게 확인됐다.

13일 인천교통공사에 따르면 10일 오전 11시 31분 독정역에서 여성 승객이 아이 2명을 데리고 승차하던 중 2∼3살 정도로 추정되는 아이 1명의 발이 승강장과 출입문 사이에 끼였다.

출입문과 스크린도어가 그대로 닫힐 경우 아이가 크게 다칠 수 있다고 우려한 승객들은 출입문이 닫히지 않도록 몸으로 막아섰다.

승객들의 도움으로 어린이 발은 빠졌지만 유모차 바퀴가 계속 빠지지 않자 한 승객이 전동차 내 비상스위치를 눌러 문을 강제개방했다.

유모차에는 어린이가 타고 있지 않아 인명피해는 없었다.

당시 전동차에는 마침 코레일 인재개발원에서 기관사 교육을 받는 교육생 최모씨가 우연히 타고 있어 승객들이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었다.

최 씨는 "사람이 끼면 열차가 출발하지 않겠지만 무인운전이라 아무리 센서가 있어도 시스템 오작동이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해 일단 출입문을 몸으로 막았다"며 "비상스위치가 보이길래 한 승객에게 아크릴판 덮개를 깨고 버튼을 누르도록 요청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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