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규태 기자]부상투혼에 포기하지 않던 서효원의 투지도 세계 랭킹 4위인 싱가포르 펑티안웨이의 벽을 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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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한민국 탁구대표팀의 서효원이 2016브라질 리우하계올림픽 개막을 앞둔 1일(한국시각)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리우센터 파빌리온에서 연습을 하고 있다./뉴스1 |
여자 탁구단체 4강 진출, 오늘도 서효원에 울고 웃는 순간이 올지도 모른다. 12일 전날 있었던 패배의 데자뷰가 보이기 때문이다.
어제 서효원은 제2단식에서 패했으나 제5단식에서 극적으로 승리했다. 13일 현재 열리고 있는 8강에서 제1단식에서 패했으나 향후 5단식에 나설 서효원이 여자 탁구대표팀을 승리로 이끌 수 있을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세계 랭킹 18위 서효원(29)은 한국 대표팀의 첫 주자로 13일 밤 10시(한국시간)부터 열린 2016 리우올림픽 탁구 여자 단체 8강전 제1단식에서 싱가포르 펑티안웨이와 맞붙었다.
여자 탁구 대표팀 맏언니 서효원은 이날 집요한 투혼으로 수비 전술을 펼쳤지만 세계 랭킹 4위 싱가포르 펑티안웨이는 서효원의 막판 뒷심을 허용치 않았다.
서효원은 싱가포르 펑티안웨이에게 세트 스코어 0-3으로 완패했다.
싱가포르 펑티안웨이는 예상 보다 강했다. 1세트 초반 연이은 범실과 펑티안웨이의 날카로운 공격에 서효원은 2 대 11로 1세트를 내줬다.
2세트에서 특유의 지구전과 수비전을 통해 펑티안웨이의 범실을 유도했던 서효원은 9 대 9 동점까지 성공했으나 2포인트 연속 싱가포르 펑티안웨이에게 내주면서 역시 2세트를 내주었다.
앞서의 2세트에서 싱가포르 펑티안웨이와 대등한 경기를 펼친 서효원은 3세트 초반 3 대 5로 팽팽한 승부를 가졌다.
그러나 서효원은 연속된 범실로 인해 5 대 9로까지 끌려갔다.
운명의 순간은 한차례 있었다. 5 대 9 상황에서 서효원의 리시브는 네트를 맞고 싱가포르 펑티안웨이 테이블에 떨어지며 행운의 득점으로 이어진 것이다.
이후 펑티안웨이의 범실이 연달아 이어져 서효원은 8 대 9까지 추격했다.
서효원을 응원하는 국민들의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순간이었다.
서효원은 8 대 9 상황에서 펑티안웨이의 날카로운 드라이브 스매시를 계속해서 받아냈다.
집요한 투혼으로 펑티안웨이의 범실을 유도한 서효원의 의도에 걸려 펑티안웨이의 마지막 드라이브는 네트에 걸려 서효원은 9 대 9 동점을 냈다.
이후 10 대 10 듀스까지 접전을 펼친 서효원이었지만 애석하게도 10 대 11, 10 대 12로 연달아 실점했다.
집요한 수비전으로 투혼을 발휘했던 서효원이었지만 0 대 3 세트스코어로 완패했다.
서효원이 세계 4위의 벽을 넘지 못한, 아쉽고 애석한 경기였다.
[미디어펜=김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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