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 현대차부회장. 지난 5일 개막식을 가진 브라질 리우올림픽 경기장에 상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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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의춘 미디어펜 발행인 |
한국양궁 선수들이 금빛 활을 쏘는 내내 양궁경기장 스탠드에 진득하게 앉았다. 장혜진 기보배 최미선 등 여자양궁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땄을 때, 스탠드에서 벌떡 일어나 힘껏 박수를 쳤다. 김종덕 문체부장관과 이희범 평창올림픽조직위원장과 함께 아낌없이 응원했다.
정부회장은 분초를 다투며 경영현안을 챙기는 글로벌 최고경영자다. 국내외 비즈니스 파트너들과의 일정도 무척 빡빡하다. 리우올림픽 기간만큼은 그는 일정을 비운채 양궁팀 지원에 헌신했다.
김우진 구본찬 이승윤 등 남자단체전도 관람하며 선전을 기원했다. 마지막으로 장혜진이 우승한 여자개인전, 손에 땀을 쥐게 한 구본찬의 남자 개인전경슬전 관람하면서 격려했다.
한국양궁이 남녀 전종목을 휩쓴데는 현대자동차 정몽구회장 정의선 부회장 부자의 지극한 양궁사람이 큰 밑거름이 됐다. 양궁 선수들이 4개의 금메달을 딸 때마다 그는 스탠드에서 우리선수들을 응원했다. 여자양궁은 올림픽 경기 사상 8연패의 위업을 달성했다. 한국여자팀은 불패의 양궁제국을 건설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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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양궁을 세계최강으로 이끈 정의선 현대차부회장이 단체전 금메달을 딴 여자대표팀 장혜진선수에게 금메달을 걸어주고 있다./ 양궁협회 |
정회장 부자는 85년부터 32년간 양궁협회 회장을 내리 맡으면서 체계적이고 과학적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그동안 투자한 규모가 무려 450억원에 달한다. 현대차 회장부자의 통큰 투자가 한국양궁팀을 세계 최강의 팀으로 육성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셈이다. 선수들이 우승할 때마다 대규모 포상금도 지급, 사기를 진작시켰다.
정몽구회장의 양궁사랑은 남달랐다. 84년 현대정공 사장 시절 미국 LA올림픽에서 여자양궁 선수들이 금메달을 따는 것을 보고서 양궁지원을 결심했다. 당시 현대정공(현 현대모비스)은 LA에서 남쪽방향 멕시코와의 접경지역 티후아나에 대규모 컨테이너공장을 운영하고 있었다. 이같은 인연으로 LA 양궁경기를 볼 기회가 생긴 것. 정회장은 이후 양궁 사랑에 빠진다.
정회장은 양궁협회 회장을 맡아서 본격적인 양궁 지원에 나섰다. 97년에 명예회장으로 물러날 때까지 네차례의 양궁협회장을 맡아서 최첨단 양궁장비 독자개발및 보급, 우수선수 발굴및 육성에 힘을 쏟았다. 양궁 선수들의 안정적인 신분유지와 경기 전념을 위해 현대정공과 현대제철에 남녀 양궁단을 창설, 운용했다.
현대차그룹에서 남녀 양궁팀을 운용하고, 올림픽에서 연거푸 금메달을 따내면서 지자체와 기업등에서 양궁팀을 잇따라 창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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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차그룹 정몽구회장과 정의선 부회장은 여자양궁이 올림픽사상 8연패를 하는데 결정적인 기여를 했다. 사업보국에 이어 스포츠보국에도 힘썼다. /미디어펜 |
86년 서울 아시안게임 때는 미국 출장 중 시력테스트 측정기와 심장박동수 측정기 등을 구입해 양궁선수단에 제공했다. 90년대말에는 양궁장비의 국산화에도 앞장섰다. 이는 미국의 활 제작업체인 호이트사가 자국선수에게만 제공했기 때문이다. 한국 등 외국선수단에게는 판매하지 않는 횡포를 부렸다.
정회장은 선수용 활의 국산화가 시급하다고 판단했다. 심지어 정회장은 집무실안에 외국산및 국산 양궁장비 비교 시연회도 열었다. 양궁사랑은 각별했다. 양궁선수를 육성하는 일선 학교에도 국산장비를 무료 지원했다.
정의선 부회장도 아버지 못지 않게 양궁사랑이 남달랐다. 2005년 양궁협회 회장에 취임한 후 국제스포츠예서의 위상 제고와 새싹 육성에 적극 나섰다. 정부회장은 이번 리우올림픽에서도 물심양면으로 양궁팀을 지원했다.
선수들의 부상방지와 피로회복을 위해 최첨단 트레일러 휴게실을 제공한 것이 대표적이다. 브라질의 치안이 불안한 점을 고려, 사설 경호팀과 현대차와 기아차가 만든 방탄차까지 운용했다. 음식관리에도 만전을 기했다. 브라질의 경제 중심도시 상파울루에서 한식요리사를 초빙해 선수단이 맛있는 한식을 먹도록 배려했다.
정회장 부자가 양궁팀 지원하는 데 가장 큰 공로는 파벌과 선수선발 시비가 없게 한 점이다. 투명하고 공정하게 선수를 선발하는 제도와 시스템을 확립하도록 한 것은 양궁발전에 지대한 공헌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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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의선 부회장이 양궁 경기장 스탠드에서 내려와 금메달을 딴 여자양궁 선수및 감독을 격려하고 있다. /뉴스1 |
일부 인기종목의 경우 파벌과 정실인사 잡음이 항상 끊이지 않는다. 정회장 부자는 양궁만큼은 공정 투명 선발제도를 확립했다. 한국양궁이 난공불락의 명품팀이 된데는 공정한 선수선발 시스템이 큰 몫을 한 것이다.
리우올림픽에 참가한 남녀 선수들은 지난해 10월부터 6개월간 4000발의 화살을 쐈다. 경기방식도 리그 토너먼트, 기록경기 등 다양한 방식으로 이뤄진다. 바람이 강하게 부는 지역과 우중경기를 치르는 등 까다로운 조건에서 테스트를 했다. 선발방식도 난수표처럼 복잡하다.
양궁선수와 감독들은 양궁협회의 선발방식에 대해 이의를 제기하지 않는다. 실력있는 선수만이 선발되기 때문이다. 학연 지연 파벌이 없앴다. 피와 땀을 더많이 흘린 선수만 올림픽팀에 선발되는 영광을 누린다.
정회장 부자의 양궁사랑은 한국 대기업들의 사회적 기여가 얼마나 크고 다양한지를 새삼 보여준다. 대기업들이 단순히 경영만 하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분야에서 국가사회의 선진화와 경쟁력강화에 기여하기 때문이다. 현대가는 창업주인 정주영 전 명예회장부터 사업보국 이념으로 시작했다. 한국경제발전에 기여하는 제조업중심으로 발전시켰다.
정주영 창업주 정몽구회장 정의선 부회장으로 이어지는 현대가는 사업보국에 이어 복지 의료 교육 문화 스포츠 분야에서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솔선수범했다. 정몽구 회장은 조단위 사재를 출연해 복지재단를 설립, 운용중이다. 사회적 약자의 자립과 불우 청소년 교육지원등에 힘쓰고 있다. 비인기종목인 양궁지원에서 보듯이 스포츠까지 지원하면서 국가에 기여하고 있다.
현대차는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했다 세계자동차랭킹 5위메이커로 도약했다. 연간 800만대를 생산, 판매하고 있다. 현대차의 경쟁력은 일본 도요타와 독일 폭스바겐등과 비슷해졌다.
정회장 부자는 한국사회 전반의 업그레이드에도 기여하고 있다. 현대차처럼 한국의 재계는 우리사회의 글로벌경쟁력이 취약한 교육 문화 의료 스포츠분야까지 세계적인 수준으로 도약하도록 씨앗을 뿌리고 자양분까지 주고 있다. 한국대기업들은 우리 사회 경제주체 어느 누구보다도 애국심으로 가득차 있다.
정치권과 시민단체 언론은 여전히 경제민주화광풍에 휩싸여 대기업을 끌어내리려 하고 있다. 한국처럼 반기업정서가 강한 나라도 드물다. 세계경제올림픽에 나가서 경제금메달을 따내려는 대기업들의 발목을 잡는데 혈안이 돼 있다. 안타까운 현실이다.
지금 이 순간도 더민주 등 야당은 상법개정을 통해 대기업총수의 경영권을 약화시키려고 한다. 시장경제원리인 1주1표를 무시하면서 1인1표의 정치논리로 대기업 오너십을 견제하려고만 한다.
리우 올림픽 양궁선수단 선전을 보면서 우리는 여전히 대기업들이 우리 사회 각 야에 엄청난 기여를 하고 있음을 실감하고 있다.
대기업들이 글로벌 시장을 상대로 좀더 역동적으로 뛸 수 있도록 규제를 풀어줘야 한다. 반기업정서를 극복하고,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도록 정부와 정치권 시민단체 국민들이 아낌없이 성원해야 한다.
현대차가 일본 도요타와 독일 폭스바겐 벤츠 BMW, 미국 GM을 넘어서 세계1위 완성차메이커가 될 때까지 우리 모두는 아낌없는 어리더가 돼야 한다. 이러 때만 일시적으로 대기업에 대해 고마움을 갖는 것은 별 도움이 안된다. /이의춘 미디어펜 발행인
[미디어펜=이의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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