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재현 기자] 김연경을 앞세운 한국배구대표팀은 네덜란드의 높은 블로킹 벽을 실감하며 1세트를 내줬다.

16일 오후 10시(한국시간) 한국여자배구대표팀은 브라질 리우의 마라카낭지뉴에서 열린 2016 리우 올림픽 여자배구 8강전에서 네덜란드를 상대로 1세트 19대5로 패했다.

세계랭킹면에서도 한국은 우위에 있다. 한국은 9위, 네덜란드는 11위로 두 계단 높다. 전력상에서 위에 있는 한국대표팀의 승리가 예상되는 대목이다. 그러나 방심은 금물이다. 토너먼트 방식으로 진행되는 경기방식인 만큼 지면 끝이다.

   
▲ 16일 오후 10시(한국시간) 한국여자배구대표팀은 브라질 리우의 마라카낭지뉴에서 열린 2016 리우 올림픽 여자배구 8강전에서 네덜란드를 상대로 1세트 19대5로 패했다./뉴스1


올림픽 예선전에서 보여준 네덜란드의 실력은 만만치 않다. 네덜란드는 세계 랭킹 3위인 중국을 세트스코어 3대2로 신승했다. 세계랭킹 1위인 미국과 풀세트까지 가는 대등한 경기를 펼쳤지만 2대3으로 석패했다. 미국에게 두 세트를 따낸 유일한 나라다.

한국대표팀은 조별예선에서 세계랭킹 4위인 러시아에 1대3으로 패했다. 세계랭킹 2위 브라질에게 0대3으로 완패했다. 한국대표팀은 역대전적에서 앞서지만 리우올림픽에서는 상대적으로 열세를 보인다.

네덜란드의 돌풍의 주역은 로네크 슬뢰체스로서 예선전에서 100득점을 올렸다. 또 네덜란드의 평균 신장은 187cm로 한국(181cm)보다 6cm 더 크다.

1세트 초반 김연경은 연속 3득점을 하며 한국팀의 분위기를 가져왔지만 네덜란드는 세터의 빠른 토스와 높은 키를 이용한 블로킹으로 점수를 차곡차곡 쌓아 12대17까지 5점차로 리드해갔다.

특히 네덜란드의 서브는 매서웠다. 한국팀은 서브 리시브 불안으로 다양한 공격을 보이지 못하고 연타 공격에 의존하며 네덜란드의 블로킹을 편하게 했다.

이정철 감독은 작전타임 때 "서브 리시브가 불안하면 주의 동료들이 커버플레이를 해야 한다"고 지시했다.

네덜란드가 리우올림픽 예선전에서 보여준 저력이 괜한 것이 아니라는 것을 실감하는 첫 세트였다.

1세트 중반까지의 주도권은 네덜란드가 잡았다. 16대22까지 6점까지 뒤지며 한국팀은 고전을  면치 못했다.  몇차례 범실이 한국팀이 펼칠 수 있는 기량을 발휘하지 못하게 하는 결정적 요인이 됐다.

19대23까지 벌어진 한국팀은 김희진의 블로킹을 시작으로 분위기를 한국팀으로 넘어오게 했다. 그렇지만 이미 기운 점수차를 만회하지 못하고 1세트를 내줬다.

1세트 김연경은 7득점, 박정아 2득점, 이재영 2득점 1블로킹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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