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신진주 기자]리우올림픽 11일째 각 나라를 대표해 출전한 선수들은 메달을 향한 열정과 의지를 쏟아내고 있다.
그러나 선수들이 머무르는 선수촌 내에서 끊이지 않는 도난 사건이 발생하며 불안감이 고조되고 있다. 이 외에도 다양한 이슈들이 이어지고 있어 눈길을 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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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인비는 16일(이하 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의 올림픽 골프코스에서 연습 라운드 도중, 6번홀(파3·177야드)에서 행운의 홀인원을 기록했다. /뉴스1 |
◇ "리우서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건 꿈같은 이야기" 어이없는 올림픽대회 조직위
리우올림픽이 선수촌에서 끊이지 않는 도난 사건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16일(이하 한국시간) 일본 '산케이스포츠'에 따르면, 최근 선수촌 내에서는 현금이나 휴대폰뿐만 아니라 침대 시트 등까지 도난당하는 사고가 빈번히 발생하고 있다.
호주 선수단은 지난달 30일 숙소 화재로 대피를 했다. 그런데 이때 개인 노트북과 유니폼 등을 도난당한 사실이 알려졌다.
또, 덴마크 선수단은 객실을 청소하겠다던 룸메이드가 휴대전화, 태블릿PC를 훔쳐갔다는 사실을 알렸고, 영국 선수단은 최근 수영 용품을 도난당하자 룸메디드의 출입을 금지시켰다.
그러나 리우올림픽 대회 조직위는 "리우에서 아무런 일도 일어나지 않길 바라는 것은 꿈 같은 이야기"라는 말을 하며 어이없는 태도를 보여 빈축을 사고 있다.
◇ 미국 수영스타 라이언 록티가 무장 강도들에게 돈 빼앗겨
리우올림픽 조직위원회가 최근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시내에서 권총 강도를 당한 미국 수영스타 라이언 록티(32)에게 공식 사과했다.
지난 14일 록티와 그의 동료 3명은 택시에서 강도를 만났다. 무장한 경찰로 위장한 강도들은 택시를 세우고 록티의 이마에 총구를 겨누고 돈과 소지품을 빼앗아 갔다.
마리오 안드라다 대회조직위 대변인은 16일 "록티의 사고에 유감의 뜻을 전한다. 올림픽 기간 중 불미스러운 사고가 일어난 데 대해 다시 한 번 사과드린다. 도시의 치안이 강화될 필요가 있다는 뜻을 보안 당국에 공식 요청했다"고 말했다.
◇메달 수여식 끝난 뒤 시상대 옆에서 로맨틱 '프로포즈'
중국다이빙대표팀의 허쯔(26)와 친카이(30)가 2016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에서 메달 획득의 기쁨을 누리는 동시에 사랑의 결실까지 맺었다.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다이빙 여자 3m 스프링보드 시상식이 열린 15일 오전(한국시간) 브라질 리우의 마리아 렝크 수영경기장. 은메달을 딴 허쯔가 메달 수여식이 끝난 뒤 메달리스트들과 함께 행진하려는 데 갑자기 한 남자가 걸어 들어왔다.
이번 대회 남자 싱크로나이즈드 3m 스프링보드 동메달리스트인 친카이는 시상대 옆에서 한쪽 무릎을 꿇고 허쯔에게 청혼 반지를 내밀었다.
허쯔와 함께 시상대에 올랐던 금메달리스트 스팅마오(중국)와 3위 타니아 카뇨토(이탈리아)도 둘의 사랑을 축복했다.
◇악수 거부한 이집트 유도선수, 경고 받아…"올림픽 정신 위배 행위"
남자 유도에서 이스라엘 선수의 악수를 거부한 이집트 선수가 엄중 경고를 받고 자국으로 돌아갔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16일 "이집트의 이슬람 엘 세하비가 이집트올림픽위원회로부터 그가 한 행동에 대해 엄중한 질책을 받았고, 자국으로 보내졌다"고 말했다.
엘 세하비는 13일 남자 유도 100㎏ 이상급 32강전을 승리한 뒤 상대방 선수 오르 사손이 내민 악수를 거부했다. 심판이 다시 그를 불러 세웠지만, 엘 세하비는 고개만 끄덕인 뒤 매트를 떠났다. IOC는 이후 "올림픽 정신을 위배하는 행위"라고 비난했다.
◇'골프여제' 박인비 연습 라운드 도중 행운의 홀인원...느낌 좋은데?
박인비는 16일(이하 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의 올림픽 골프코스에서 연습 라운드 도중, 6번홀(파3·177야드)에서 행운의 홀인원을 기록했다. 연습라운드를 마치고 박인비는 "이렇게 홀인원을 하고 나니 본 대회에서도 좋은 징조가 될지 모르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인비가 말한 좋은 징조는 남자부 저스틴 로즈(영국)의 경우를 염두에 두고 한 말이다. 앞서 열린 남자부 경기서 로즈는 1라운드서 행운의 홀인원을 기록한 것에 힘입어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과연 박인비의 본 대회는 어떨 것인가.
[미디어펜=신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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