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신진주 기자]여자 태권도 세계 1, 2위 선수가 모두 탈락하면서 김소희에게 승산이 생겼다. 김소희가 8강전에서 종료 4초전 짜릿한 역전승으로 4강에 진출했다. 이어 김소희의 주특기 왼발 돌려차기로 결승행으로 갔다.  

   
▲ 김소희가 8강전에서 종료 4초전 짜릿한 역전승으로 4강에 진출했다. /뉴스1


김소희가 4강전에 진출한 가운데, 김소희의 최대 적수로 지목되 온 세계 1위 중국의 우징위와 세계 2위  태국 파니파크 옹파타나키트는 올라오지 못했다. 이에 김소희의 우승 기대감이 더욱 높아진 것. 

김소희는 18일(한국시간) 오전 브라질 리우 데 자네이루 카리오카 아레나3에서 열린 프랑스 야스미나 아지에즈와 2016 리우올림픽 여자 태권도 -49kg급 준결승에서 1대0로 승리했다.

1회전에서 김소희 선수보다 신장이 좋은 아지에즈는 틈틈히 머리공격을 시도했다. 양측 선수는 아무런 득점 없이 탐색전을 하면서 1회전을 보냈다. 

2회전에 돌입한 김소희는 앞발공격을 하는 아지에즈를 막아내며 침착하게 경기를 치뤘다. 김소희는 뒷차기 등을 했지만 공격에 이어지지 않았다. 돌려차기 역시 포인트로 연결되지 않았다. 2회점도 0-0으로 끝났다. 

김소희는 3회전에서 방어와 함께 유격타가 꼭 나와야만 하는 상황이었다. 아지에즈도 적극적으로 나섰다.  결국 이들은 연장전에 들어갔다. 연장전에서 김소희는 돌려차기를 감행했지만 득점과 연결되지 않았다. 기회를 엿보다 왼발 돌려차기로 1점을 따 결승에 진출했다. 

앞서 김소희는 리우 올림픽 태권도 여자 49kg급 8강전에서 태국의 파니파크 옹파타나키트에 6대 5로 역전승했다.

3라운드 종료 4초를 남겨놓고 4대 2로 끌려가 패색이 짙었지만, 오른발 뒤꿈치로 상대 머리를 때려 한 번에 4점을 뽑으며 극적으로 전세를 뒤집었다.

2008년 베이징, 2012년 런던 대회 우승에 이어 이번 대회에서 올림픽 태권도 사상 첫 3연패를 노렸던 세계 최강 우징위(중국)가 8강에서 티야나 보그다노비치(세르비아)에게 7-17로 완패해 김소희의 우승 기대감을 더욱 키웠다.

한편 이번 리우올림픽 여자 태권도 경기에서 전통적인 강자는 없다는 것이 증명됐다. 전자 헤드기어, 몸통 등의 센서를 각 선수가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결과가 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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