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신진주 기자]리우올림픽 2016의 수많은 경기 중 '금빛 희망'을 앗아간 판정에 태극전사들은 고개를 숙였다. 황당한 판정에 국민들도 억울해 잠을 잘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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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우올림픽 2016의 수많은 경기 중 '금빛 희망'을 앗아간 판정에 태극전사들은 고개를 숙였다. 황당한 판정에 국민들도 억울해 잠을 잘 수 없었다. /뉴스1 |
4년의 땀과 열정으로 한껏 기량을 발휘했던 대한민국 국가대표팀은 석연찮은 판정이 겹치며 메달을 놓치기 일쑤였다.
먼저 남자 유도대표팀의 이승수가 석연찮은 판정에 냉정심을 잃어 결국 패하고 말았다.
지난 10일 열린 경기 초중반 이승수는 적극적인 공격으로 이바노프를 압도했지만 점수로 연결되지는 않았다.
연속된 공격으로 유효 또는 절반을 득점할 것으로 보였지만 심판의 손은 올라가지 않았다. 심판은 공격을 회피하기만 하는 이바노프에게 지도만을 줬다.
이후에도 이승수의 공격이 득점으로 인정될만한 상황이 여러 차례 연출됐지만 심판은 공격을 회피하기만 하는 이바노프에게 지도만을 줄 뿐이었다.
결국 이바노프에게 일격을 당한 이승수는 절반을 내줬고 이를 만회하지 못하고 경기를 내줬다.
펜싱 여자 개인전 16강에서 전희숙도 심판의 판정에 눈물을 보였다.
지난 10일 펜싱여자 플뢰레 개인정 16강에서 러시아 샤나에바와 경기를 펼친 전희숙. 9대12 상황에서 전희숙은 상대 공격을 막은 후 찌르기로 샤나에바의 가슴을 적중했다. 하지만 심판은 전희숙에게 득점 무효를 선언했다.
이에 마스크를 벗은 전희숙은 눈물을 흘리며 항의했지만 받아들이지 못했다. 마스크를 다시 쓰라는 심판의 지시에 따라 눈물을 닦고 끈질긴 승부를 이어갔지만 득점과 실점을 반복하며 패하고 말았다.
특히 레승링에서의 편파판정 논란은 거셌다.
한국의 레슬링 대표 김현우는 그레코로만형 75kg급 16강전에서 맞수 러시아의 로만 블라소프를 상대하면서 석연찮은 판정 탓에 패했다.
결국 블라소프는 이후 금메달을 거머쥐었고 김현우는 투혼의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레슬링은 각종 특혜와 편파판정 논란으로 2013년 올림픽 퇴출 위기를 맞았다가 가까스로 살아남았다.
그런데도 이번 대회에서 로비와 입김이 경기 결과에 영향을 미치는 게 아니냐는 의심이 적잖게 들려왔다.
안한봉 감독은 김현우가 16강전에서 러시아 로만 블라소프에 석연찮은 판정으로 패한 뒤 매트에 올라가서 거칠게 항의했고, 이어 매트에 무릎을 꿇고 눈물을 쏟아냈다. 참으로 답답한 순간이었다.
여러 판정 논란 속 국민들도 함께 울분을 토했다. 선수들의 억울함은 더했을 것이다. 그럼에도 우리 선수들을 끝까지 최선을 다했다. 그것이 스포츠정신인 까닭이다. 선수들은 보여줬다. 이제 그 어떤 검은 손의 차례다.
선수들은 4년, 아닌 일생동안 땀과 노력의 결과를 도둑맞았다. 페어플레이가 실종된 올림픽은 세계인들에게 외면받을 것은 자명한 일이다. 스포츠정신이 살아있는 올림픽을 보고 싶다.
도둑질을 한 그 어떤 검은 손이 있다면 그들의 행태는 칼만 안든 강도일 것이고 한 선수의 인생을 쑥대밭을 만든 범죄다. 반성과 환골탈태만이 속죄하는 길일 것이며 올림픽의 위상을 더욱 드높이는 행동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
[미디어펜=신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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