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와 애플이 끝내 합의에 이르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신종균 삼성전자 IM(IT·모바일)부문 사장과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미국 캘리포니아 북부 연방지방법원의 명령에 따라 지난주 미국에서 조정협상을 진행했으나, 합의에 이르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에서는 양사가 만남을 진행한 이후 이와 관련된 공식 발표를 하지 않고 있다는 점에서 합의 불발에 무게를 싣고 있다.
 
이와 관련, 삼성전자와 애플 측은 "실제로 양측의 만남이 이뤄졌는지, 협상 결과가 어떻게 됐는지에 대해서는 확인해줄 수 없다"고 밝혔다.
 
이로써 양측은 5일 최종변론 준비 기일을 거쳐 내달 31일 열리는 2차 특허소송전에서 혈투를 벌이게 됐다. 4월 초께 배심원 평결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소송에는 삼성전자의 갤럭시S3, 갤럭시노트2, 애플은 아이폰5, 아이패드4, 아이패드 미니, 5세대 아이팟터치, 맥북 프로 등에 대한 관련 특허가 걸려있다.
 
조만간 미국에서 진행된 1차 특허소송에 대한 1심 판결도 내려질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이미 배심원 평결에서 애플에 93,000만 달러를 배상하라는 판결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