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을 앞두고 조상 묘를 직접 돌보기 힘든 이들을 위한 벌초 대행 서비스가 인기다.
20일 산림조합중앙회에 따르면 산림조합의 벌초 대행 서비스인 '벌초 도우미' 올해 시행 건수(묘소 기준)가 2만5000기(基)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산림조합의 벌초 대행 서비스 이용 건수는 해마다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
2012년 1만9564건이던 벌초 도우미 서비스 실적은 2013년 2만692건, 2014년 2만2271건, 2015년 2만3656건이었다.
지역별로는 지난해 기준으로 경남이 7803건에 달해 압도적으로 많았다. 경북(4389건), 전남(3425건), 전북(2471건), 강원(1726건), 경기(1495건), 충북(1141건) 순이다.
연중 벌초 대행 신청이 가장 많은 시기는 추석을 앞둔 7∼8월이다.
통상 추석 2주 전까지 벌초를 마무리하지만 신청 물량이 한꺼번에 몰리면 양해를 얻어 추석 이후에 하는 경우도 더러 있다.
벌초 대행 수요는 꾸준히 늘어날 것이라는 게 산림조합의 전망이다.
묘소를 관리하는 농촌 인구가 계속 감소하는 데다 핵가족화 심화로 조상의 묘를 직접 돌보는 일이 갈수록 힘들어지기 때문이다.
벌초 도우미 서비스는 전국 142개 지역 산림조합별로 위성항법장치(GPS) 관리 시스템과 묘지관리 이력 관리 체계를 활용해 이뤄진다.
이용료는 1기당 벌초 1회 기준 8만 원이지만, 분묘가 있는 지역, 위치, 거리, 봉분 수 등에 따라 조금씩 달라진다. [미디어펜=이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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