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상일 기자]기상청이 장마 오보에 이어 폭염 예보에서도 오보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기상청은 19일 서울의 폭염이 이달 24일까지 이어지겠다고 예보했다. 20일부터 폭염이 누그러지겠다고 한 18일 예보를 하루 만에 뒤집은 것이다.
앞서 기상청은 18일 “토요일인 20일 서울 낮 최고기온이 32도를 기록한 후 폭염이 누그러질 것”이라고 예보했다. 하루 차이를 두고 폭염 종료 시점이 5일이나 뒤로 미뤄진 것이다.
기상청의 폭염 오보가 시작된 건 지난 11일이다. 기상청은 이날 “11일부터 14일까지 폭염이 절정에 달할 것”이라고 예보했다. 하지만 기상청 예보와 달리 주요 도시의 낮 최고기온은 올해 최고 기온을 경신했다.
기상청은 다음 주 후반부터는 기온이 조금 낮아지겠지만, 그래도 평년보다 1∼3도 높은 기온이 유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잇따른 기상청의 폭염 오보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선 기상청의 예보를 비난하는 여론이 커지고 있다.
특히 기상청은 올해 2월 500억원이 넘는 슈퍼컴퓨터도 새로 들여왔다. 새 슈퍼컴퓨터의 가격은 532억 원이다. 정부가 보유한 물품 가운데 가장 비싼 물건이다. 슈퍼컴퓨터 전기료만 한 달에 2억5000만원이 드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예보가 자꾸 틀리는 것은 결국 '컴퓨터'가 아닌 '사람' 문제란 지적이 나온다. [미디어펜=이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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