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신진주 기자]바람잘 날 없이 사건사고로 얼룩졌던 리우 올림픽. 리우올림픽은 17일 간의 열전을 마무리하고 오늘 폐막식을 진행한다.

리우 하계 올림픽 폐막식을 기념해 각종 사건사고가 끊이지 않았던 리우올림픽 이모저모 베스트 10을 정리해봤다.

   
▲ 바람잘 날 없이 사건사고로 얼룩졌던 리우 올림픽. 리우올림픽은 17일 간의 열전을 마무리하고 오늘 폐막식을 진행한다./리우올림픽 로고


◇ 리우올림픽 개막식 경기장 인근 도로서 시신…첫날 부터 충격
 
AP통신 등에 따르면 개막식이 열린 지난 6일 오후 마라카낭 주경기장 인근 도로에서 남성 시신이 발견돼 충격을 줬다. 현지 언론들은 이 남성이 강도살해를 당한 것으로 추측된다고 보도했다. 피해자의 신원은 아직까지 밝혀지지 않았다.


◇ 승마경기장 미디어텐트 지붕 뚫은 총알

7일에는 총알이 승마경기장 미디어텐트의 지붕을 뚫는 '아찔한' 사고가 있었다. 리우올림픽 조직위원회의 마리우 안드라다 대변인은 "이 총알은 아주 멀리 떨어진 동네에서 카메라 촬영 장치를 싣고 떠 있는 경찰 비행선을 목표로 발사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잇따른 총성에 취재진 '덜덜'…버스 총격 사고

취재진을 운송하던 버스에 총격이 가해지는 사건도 발생했으나 다행히도 큰 부상자는 없었다. 로이터에 따르면 10일(현지시각) 취재진을 태우고 리우데자네이루의 올림픽 농구 경기장에서 올림픽파크로 이동하던 버스에 두 발의 총격이 가해졌다. 총탄에 맞은 피해자는 없었으나, 버스의 유리창이 깨지면서 2명이 피부가 찢어지는 상처를 입었다. 당시 버스에 탔던 목격자는 "누군가가 우리에게 총을 쐈다. 총성을 들었다"고 증언했다.


◇ 중계 카메라가 갑자기 '뚝'…20m 높이서 추락, 최소 7명 부상

USA투데이 등은 16일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파크 카리오카 아레나2 주변에 설치된 중계 카메라가 추락해 최소 7명이 다쳤다고 보도했다. 다친 사람들의 부상 수준은 경미하며, 이들 중에는 여성2명과 아이 2명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리우올림픽 관계자는 “모두 월요일 안으로 병원에서 퇴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사고는 중계 카메라를 매달고 있는 케이블이 끊어지면서 발생했다. 20m 높이에서 카메라가 떨어진 것이다. 추락 원인으로 올림픽 파크 주변에 부는 강한 바람이 언급되고 있다.

추락한 카메라를 맡고 있는 올림픽 방송 서비스(OBS) 측은 이번 사건과 관련해 “조사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독일 카누 대표팀 코치, 교통사고로 사망

올림픽에 참가한 독일 카누대표팀 코치가 교통사고로 사망한 것이다.

독일 올림픽팀은 16일 독일 카누 슬라럼 코치이자 2004 아테네 올림픽 은메달리스트인 슈테판 헨체(35)가 부상을 이겨내지 못하고 리우의 병원에서 사망했다고 밝혔다.

헨체는 지난 12일 올림픽 선수촌으로 돌아가는 도중 타고 있던 택시가 콘크리트 분리대를 들이박는 사고로 머리에 큰 부상을 입었다. 사고 직후 병원으로 옮겨진 현체는 수술을 받았지만 결국 회복하지 못하고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숨을 거뒀다.


◇ 한국 기자 타고 있던 취재진 버스, 과속방지턱 들이받아

2016 리우올림픽 취재진을 태우고 다니는 버스가 9일 저녁(현지시각)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시내에서 과속운행으로 과속방지턱을 들이받고 사고를 내 버스 안에 있던 한국 기자, 미국 '엔비시'(NBC) 관계자 등 3명이 다쳤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마리우 안드라다 리우올림픽 조직위원회 대변인은 "버스 운전사가 과속방지턱을 미처 보지 못하고 지나치다 사고가 난 것으로 안다. 당시 버스는 제한속도를 초과해 달린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호주 선수단 숙소 화재 발생?…휴대폰·노트북 도난

선수촌 내 도난 사건은 일상적이다. 대회 개최 전부터 객실 내 전구나 거울이 사라졌고 대회 기간에는 선수들의 현금이나 휴대폰, 침대 시트 등까지 도난당했다.

지난달 30일에는 호주선수단의 숙소에 화재가 발생해 모두 대피했는데 개인 노트북과 유니폼 등이 사라졌다. 일부 객실에선 청소하러 온 룸메이드가 휴대전화나 태블릿 PC 등을 훔쳐가면서 현지인 룸메이드를 거부하는 사태도 벌어졌다.


◇ 벨기에 유도 메달리스트, 도둑 쫒다가 왼쪽 눈 '멍'

리우올림픽 메달리스트가 도둑에게 맞아 병원에 가는 해프닝이 발생했다. 10일 <데페아>(dpa) 통신에 따르면 전날 유도 남자 73㎏급 동메달을 따낸 벨기에의 디르크 판티헬트는 메달 축하 파티를 벌이기 위해 코파카바나로 향하다 휴대전화를 도난당했고, 도둑을 쫓다가 얼굴을 맞았다. 다행히 인근에 있던 경찰이 개입해 큰 부상은 없었다. 벨기에 올림픽조직위원회는 "판티헬트가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별다른 치료를 받지는 않았다"고 전했다. 판티헬트는 10일 기자회견에 왼쪽 눈에 멍이 든 채로 나타났다. 브라질 현지 언론은 도둑이 ‘콜걸’이었다고 보도했다.

◇나미비아 국기 기수의 '타락'…"돈 줄테니 성관계 하자"

나미비아 대표팀 복싱 선수가 리우올림픽 선수촌에서 성범죄로 현지 경찰에 붙잡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라이트웰터급에 출전할 예정인 조나스 주니어스는 선수촌에서 여직원을 성추행하고, 돈을 주며 성관계를 요구한 혐의로 경찰에 구금됐다. 

그는 리우올림픽 개회식 당시 나미비아의 국기를 든 기수로 오는 12일로 예정돼 있던 첫 경기에 참가할 수 있을지 불투명해졌다.

◇전세계인의 축복받는 로맨틱 프로포즈 
 
중국다이빙대표팀의 허쯔(26)와 친카이(30)가 2016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에서 메달 획득의 기쁨을 누리는 동시에 사랑의 결실까지 맺었다.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다이빙 여자 3m 스프링보드 시상식이 열린 15일 오전(한국시간) 브라질 리우의 마리아 렝크 수영경기장. 은메달을 딴 허쯔가 메달 수여식이 끝난 뒤 메달리스트들과 함께 행진하려는 데 갑자기 한 남자가 걸어 들어왔다. 

이번 대회 남자 싱크로나이즈드 3m 스프링보드 동메달리스트인 친카이는 시상대 옆에서 한쪽 무릎을 꿇고 허쯔에게 청혼 반지를 내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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