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상일 기자]경찰공무원은 물론이고 행정·군인·교육 등 일선 공무원들의 성범죄가 최근 들어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
이러한 사례들은 공직사회의 무너져 내린 성 도덕·성 윤리 현상을 고스란히 보여준다.
전국을 충격에 몰아넣었던 부산 학교전담경찰관 여학생 성관계 사건 수사가 마무리도 되기 전, 경기 남부지방경찰청에서는 성 관련 범죄 담당 부서 책임자가 성추행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다.
일선 경찰서 여성청소년 담당 부서장이 지인인 여성을 성추행한 혐의로 철창신세를 질 입장에 처한 것이다.
경남 함양경찰서는 지난 19일 징계위원회를 열어 술자리에서 동료 여경을 성추행한 혐의로 B경사를 파면 처분했다. B경사는 지난 2일 부서 회식을 마친 뒤 동료 여경에게 강제로 입맞춤한 혐의를 받고 있다.
최근 1년간 사건 관계자와 성접촉을 해 징계를 받은 경찰관이 11명, 동료 여경을 성추행하거나 희롱한 경찰관은 40명에 달했다.
지난 7월 29일에는 여성을 성추행한 뒤 돈을 주고 입막음하려 한 혐의로 기소된 서장원(58) 경기 포천시장이 유죄가 확정되면서 시장직을 잃었다.
전남 완도군 간부 공무원 C씨는 지난 5월 3일 모 유흥주점에서 술을 마시는 과정에서 술집 여주인을 성추행한 혐의로 고소당했다.
사건 직후 C씨는 명예퇴직을 신청했지만 성추행 사건이 퇴직제한 사유에 해당, 불허돼 현재 직위 해제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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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무원·경찰·군인·교사…공직자 성범죄, 잇따라 발생./사진=연합뉴스 |
서울시 한 공무원은 지하철역 안에서 여성 승객을 성추행한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고, 지난달에는 교육 중인 사무관이 30대 여성 교육동기생을 강제추행한 혐의로 고소당했다.
여학생들을 상습적으로 성추행한 한 초등학교 50대 체육 교사는 구속됐다.
해당 교사는 올해 1학기 체육수업을 하면서 상습적으로 여학생들을 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아동보호전문기관과 함께 이 학교 학생을 대상으로 전수조사를 벌여 5, 6학년 여학생 5∼6명이 피해를 본 사실을 확인했다.
부산 해운대경찰서는 지난 6월 술에 취해 동료의 여자친구를 성폭행한 혐의로 모 부대 소속 D(24) 소위를 붙잡아 헌병대에 넘겼다.
일행과 함께 휴가차 부산에 온 D 소위는 지난 6월 5일 0시께 해운대의 한 오피스텔에서 함께 술을 마시다 취한 일행의 여자친구(21·여)를 화장실로 끌고 가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미디어펜=이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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