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상일 기자]상품권 리베이트에 입찰담합까지, 일선 학교급식에는 식재료 업체와 학교와의 검은 거래가 있었다.

급식 담당 영양교사들이 특정 업체의 식재료를 지정하고, 업체로부터 상품권 등의 리베이트를 받는 유착관계가 형성돼 있었던 것이다.

23일 '학교급식 실태점검 결과'를 발표한 정부합동부패척결추진단(이하 추진단)에 따르면, 입찰담합은 급식 공급업체끼리의 조합 결성이나 유령회사 설립 방식으로 이루어졌다. 

추진단은 이번 점검에서 16건의 학교급식 입찰담합 사례를 적발했다. 

지역별로는 서울 1건, 인천 1건, 대구 3건, 광주 1건, 경기 5건, 충북 5건 등 총 16건이고, 담합 가담 업체는 54개에 달한다.

   
▲ 학교급식 '검은 거래'…"상품권 리베이트에 입찰담합까지"./사진=연합뉴스


추진단은 동원·대상·CJ프레시웨이·풀무원의 자회사 푸드머스 등 4개 학교급식 제조업체를 밝혀냈다.

이는 급식 업체들의 짬짜미, 주먹구구 방식이었다.

추진단은 이들 급식 제조업체가 최근 2년 동안 3000여개 학교에 16억 원 상당의 상품권 등을 제공한 의혹을 포착하고, 사건을 공정거래위원회에 넘겼다. 

이들 4개 업체에 식재료를 납품하는 주문자 상표 부착 생산(OEM)의 경우 부적합 수질로 세척하고 시험성적서를 조작하는 등 위생상태가 엉망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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