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백지현 기자] 최근 국제유가가 가파르게 상승하면서 50일 가까이 하락세를 보여 왔던 국내 휘발유와 경유 가격이 상승세로 돌아섰다. 국내 기름값은 당분간 상승세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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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국제유가가 가파르게 상승하면서 50일 가까이 하락세를 보여 왔던 국내 휘발유와 경유 가격이 상승세로 돌아섰다. 국내 기름값은 당분간 상승세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된다./미디어펜 |
24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 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기준 전국의 1만2000여개 주유소에서 판매하는 휘발유 평균가격은 리터당 1406.08원이다.
휘발유 평균가격은 7월 5일 1442원을 찍은 후 줄곧 하락세를 보여 왔으나 50여 일만에 상승한 것이다.
경유의 평균가격은 전날 오전 9시 기준으로 전날보다 0.24원 상승한 1202.82으로 집계됐다.
이는 국제유가가 한동안 하락하면서 국내 기름값도 하락세를 이어왔으나, 최근 국제유가가 가파르게 상승하면서 2~3주의 시차를 두고 국내 기름값에도 가격 상승세가 반영되기 시작한 것으로 분석된다.
국제유가는 이달 들어 산유국들이 다음 달 가격 안정을 위해 생산량 제한 조치에 나설 것이라는 기대감이 고조되면서 상승했다. 여기에 미국 달러화의 약세 등의 영향으로 가파른 상승세로 돌아섰다.
실제, 브렌트유 선물의 가격은 이달 초 41.80달러에서 18일 50.89달러로 뛰어오르며 21.8% 상승했다.
중장기적으로도 하반기 국제유가가 상반기보다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는 전망이 우세한 가운데, 석유공사는 다음 주에도 국내 휘발유와 경유 가격이 소폭 상승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다음 주 국내 휘발유와 경유 가격은 각각 1410원, 1203원으로 예상된다.
석유공사 관계자는 “국제유가 상승에 따른 국제 석유제품 가격의 인상이 시차를 두고 국내 휘발유와 경유 가격에 반영되는 것”이라며 “국제유가 상승의 여파로 당분간 국내 기름값도 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