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원우 기자]올해 1분기 대한민국의 지식재산권 무역수지가 개선됐지만 여전히 적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은 24일 '2016년 1분기 중 지식재산권 무역수지(잠정)' 자료를 발표해 지난 1∼3월 특허와 실용신안권, 상표와 프랜차이즈권, 디자인권을 포함한 산업재산권과 저작권 등 지식재산권 무역수지가 7억 8440만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작년 1분기 적자 19억 6800만 달러보다 60.1%(11억 8360만 달러)나 급감한 수치로 상당폭 적자가 개선된 결과다. 한은이 통계에 포함하기 시작한 2010년 이후 1분기 기준 사상 최소 규모이기도 하다.
세부 내용을 보면 1분기 지식재산권 수출액은 27억 9820만 달러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수입액은 35억 8260만 달러로 작년 동기 45억 1080만 달러보다 20.6%(9억 2820만 달러) 감소했다.
지식재산권 무역수지를 유형별로 보면 특허와 실용신안권은 1분기에 6억 3150만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상표와 프랜차이즈권(-1억 6750만 달러)과 문화예술저작권(-1억 6210만 달러)도 계속 적자를 기록했다.
반면 연구개발과 소프트웨어(SW) 저작권 거래에서는 2억 7130만 달러 흑자가 났다.
기업규모별로 보면 국내 대기업과 외국인투자 중소·중견기업은 각각 8억 8770만 달러, 5억 4210만 달러 적자를 냈다. 반면 국내 중소·중견기업은 6억 3490만 달러 흑자를 내면서 2010년 3분기 이후 흑자 행진을 이어갔다. 특히 국내 중소·중견기업의 흑자는 사상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한편 우리나라가 지식재산권 거래에서 가장 큰 이익을 본 대상국은 중국으로 파악됐다.
1분기 대중국 거래에서 4억 6940만 달러 흑자를 봤고, 베트남 상대로는 4억 910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또한 프랑스와의 거래에서 3억 3940만 달러 흑자를 내면서 처음 흑자가 기록돼 눈길을 끌었다. 이에 대해 최정태 한은 국제수지팀장은 "국내 중견기업들이 제약 분야에서 프랑스로 기술수출을 하면서 특허료를 많이 받았다"고 풀이했다.
반면 미국, 일본, 독일 등과는 각각 10억 2910만 달러, 1억 6430만 달러, 7380만 달러 적자를 냈다.
[미디어펜=이원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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