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태우 기자]육로 교통수단 중 최고급 클래스로 손꼽히며 높은 관심을 받았던 프리미엄 고속버스의 추석연휴 예매가 잠정적으로 연기됐다.
정부는 프리미엄 고속버스 예매일을 불과 하루 앞두고 이런 발표를 하며 예매를 기다리고 있던 고객들에게 혼란을 주며 논란이 되고 있다. 또 노조 파업이 진행 중인 상황에서 생산 일정이 차질을 빚으고 있는 현대차 노조가 비난을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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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육로 교통수단 중 최고급 클래스로 손꼽히며 높은 관심을 받았던 프리미엄 고속버스의 추석연휴 예매가 잠정적으로 연기됐다./국토교통부 |
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토교통부는 9월 12일부터 29일까지 서울∼부산, 서울∼광주 노선에서 선보일 예정이었던 프리미엄 고속버스의 운행을 잠정 연기했다.
이에 따라 이달 24일부터 개시하기로 했던 차량 예매 일정도 함께 연기됐다.
전국고속버스운송사업조합은 당초 현대차와 기아차가 생산한 프리미엄 고속버스 총 27대를 투입해 운행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기아차가 전기 과부하 등 기술적 문제로 중도에 포기하면서 현대차에서만 차량 16대를 9월 6일까지 인수하기로 계획을 바꿨다.
이런 가운데 현대차는 전날 오후 노조의 파업 악화로 생산 차질이 빚어져 기한 내 차량을 생산·납품하기가 어렵다고 고속버스조합에 통보했다.
고속버스조합은 국토부와 협의해 파업 악화에 따라 추후 생산 일정이 불확실한 점, 파업 기간 중 생산 차량의 품질 저하가 우려되는 점 등을 고려해 개통 시기를 연기하기로 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지난 18일 임금협상에서 노조 측이 임금피크제 확대 등 사측 제안을 거부한 뒤로 19일부터 매일 8시간 파업에 돌입하는 등 강도가 세지고 장기화 조짐을 보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노조 파업이 현재 수준으로 유지되는 경우 6대가량 생산을 완료할 수 있지만 전면 파업으로 확대되면 한 대도 생산이 불가능해 불확실성이 큰 상황이었다"고 설명했다.
현재 생산 중인 차량 16대 중 조립 완료 후 시험단계에 있는 6대를 제외하고는 추가적인 조립 공정과 자체 제작이 필요해 파업의 영향을 크게 받는다는 것이다. 현대차 측은 19일을 기점으로 생산 대수가 절반으로 감소한다고 추정하고 있다.
국토부 관계자는 "예매가 끝난 이후 차량 생산에 문제가 생기면 대체 교통수단이 없어 큰 불편이 야기된다고 판단했다"며 "10월 중순께 차량 27대로 운행하도록 다시 준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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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리미엄 고속버스 내부/현대자동차 |
국토부 등은 운행 취소 사실을 고속버스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인터넷 예매사이트(코버스·이지티켓), 터미널 내 창구에 게시할 방침이다.
이번 추석 귀성길의 혼란스러운 예매는 노조파업이 주된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더욱이 노조의 파업이 일반 시민들에게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어 더 큰 문제로 지적받고 있다.
이는 기존 내부적인 실적에 영향을 주던 것과는 별계의 문제로 집단이기주의가 사회에 직접적인 악영향을 미치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업계 관계자는 “노조의 이기주의가 회사의 피해를 넘어 결국 일반시민들에게까지 피해를 주고 있다”며 “노조는 일방적인 의견주장에서 벗어나 하루빨리 의견조율에 동참해 정상적인 생산 활동에 돌입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미디어펜=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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