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상일 기자] 국가대표 수영계가 바람 잘 날 없는 나날을 보내고 있다. 여자 수영대표팀 '몰카' 파문에 이어 2016 리우올림픽 국가대표 코치가 만취 난동을 부렸다.

29일 충북 제천경찰서와 강원지방경찰청 고속도로순찰대에 따르면 만취한 상태에서 차량을 훔치고 난동을 부린 혐의로 리우올림픽 수영 국가대표 코치 A(33)씨를 불구속 입건하고 귀가 조처했다.

A씨가 받고 있는 혐의는 재물손괴, 절도 또는 형법상 자동차 등 불법 사용, 폭행, 음주운전 등이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지난 28일 오전 3시20분과 오전 6시20분께 제천시 봉양읍의 펜션 앞에서 있던 차량을 훔쳤다.

A씨는 차량을 훔치기 전 펜션에 있던 TV 선반을 발로 걷어찬 뒤 차량을 훔쳐 10분가량 운전을 하다 중앙고속도로 인근 식당 앞에 주차했다.

A씨가 차를 세워놓고 주변을 돌아다니다가 다친 것을 본 B(60)씨 등이 A씨를 도와주려고 했으나 A씨는 자신을 붙잡으려는 것으로 잘못 알고 중앙고속도로로 달아난 것으로 밝혀졌다.

A씨는 중앙고속도로 부산 방면 288㎞ 지점에서 손을 흔들며 걸어다녀 차량 통행에 지장을 줘 극심한 정체를 빚기도 했다.

A씨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과 주민의 제지도 뿌리치고 고속도로 위를 계속 걸어 다녔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국가대표 수영팀 코치인지 리우올림픽에 출전한 선수의 개인 전담 코치인지는 확인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수영계는 최근 여성 수영대표팀 '몰카' 파문 등으로 도마위에 올랐다. 전직 국가대표팀 출신은 물론 리우올림픽에 출전했던 국군체육부대 소속 선수도 가담했다는 소문이 퍼지면서 파장이 일파만파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