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소정 기자]대우조선해양 비리 혐의로 구속된 박수환 뉴스커뮤니케이션즈 대표(58·여)가 송희영 조선일보 전 주필(62)의 가족회사에 감사로 등재된 사실이 드러났다.
31일 동아일보에 따르면, 송 전 주필의 처와 형제가 중심이 된 사실상의 가족회사에 언론 홍보대행사 대표가 감사로 등재된 배경이 석연치 않다는 지적이 나온다. 박 대표는 2011년 9월 송 전 주필과 함께 대우조선해양의 비용으로 호화 유럽여행을 다녀온 인물이다.
앞서 김진태 새누리당 의원은 박 대표와 송 전 주필이 대우조선해양으로부터 여행 경비만 2억원에 달하는 초호화 향응을 접대받았다고 폭로한 바 있다.
송 전 주필은 박 대표와 마찬가지로 대우조선해양 사장의 연임을 청탁하는 로비를 한 의혹을 받고 있다. 여기에 송 전 주필의 동생 송모 씨(55)가 대표이사로, 형인 대학교수 송모 씨(64)와 송 전 주필의 처 박모 씨(58)가 이사로 등재돼 있는 회사에 박 대표가 감사로 등재됐었다는 사실이 드러나면서 이 회사를 통한 ‘수상한 거래’가 있었을 것이라는 추가 의혹이 가능해졌다.
등기부 등본에 따르면 2004년 5월 경기 성남시 분당구에 자본금 1억 원으로 F사가 설립됐다가 2012년 12월 청산됐다. 송 전 주필의 다. 이 회사에 박 대표가 감사로 등재돼 있는 것이다. 송 전 주필은 2004년 조선일보 출판국장을 거쳐 이듬해 편집국장으로 발령이 났다.
F사의 설립 목적은 인터넷과 모바일 관련 사업, 건강보조식품, 명품 수출입업과 도소매업, 전기 전자제품 수출입업과 도소매업 등으로 적시돼 있다. 하지만 F사의 사업실적은 공개되지 않았고, 기업신용평가보고서도 발표된 게 없었다고 한다.
더구나 F사의 등기상 주소지인 경기 성남시 분당선 야탑역 인근 오피스텔의 2003년 이후 입주자 리스트를 확인한 결과 F사와 연관되는 이름을 찾을 수 없었고, 이 건물 관리사무소 관계자는 “F사의 이름은 처음 들어본다. 주소만 이곳으로 설정해 놓은 것 아니냐”라고 말한 것으로 신문은 보도했다.
이런 가운데 F사는 박 대표와 송 전 주필의 유착 의혹을 들여다보고 있는 검찰의 수사 대상에 포함돼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송 전 주필의 형이 대우조선해양의 사외이사를 지내는 등 가족 모두 이 회사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대우조선해양 사장의 연임 청탁 비리의혹을 수사 중인 대검찰청 부패범죄특별수사단(단장 김기동 검사장)은 30일 “박 대표가 민유성 전 산업은행장(62)에게 남상태 전 대우조선해양 사장의 연임을 청탁하는 대가로 대우조선해양에서 건네받은 특혜성 용역자금 21억원의 흐름을 추적 중”이라고 말한 바 있다.
[미디어펜=김소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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