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소정 기자]박근혜 대통령은 2일 방러를 앞두고 “푸틴 대통령과 만나 북한 문제와 북핵 해결 방안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이날 러시아 ‘로시야 시보드냐’ 국영통신사와 가진 서면인터뷰에서 “북한의 핵 미사일 문제가 한반도와 세계에 위협이 되는 것은 물론 극동지역 개발을 포함한 양국 협력에도 큰 장애물이 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어 한러 간 경제협력과 관련해 “최근 푸틴 대통령의 신동방정책과 제가 추진하고 있는 유라시아 이니셔티브가 만나는 극동지역 개발에 관심이 늘고 있다”며 “극동지역 내 수산, 농업, 인프라, 보건·의료 등 보다 다양한 분야로 양국의 경제협력 범위를 확대해나갔으면 한다”고 밝혔다.
한국과 러시아는 수교 이후 경제 분야 협력을 꾸준히 확대해오면서 2014년에는 역대 최고 교역액인 260억불을 기록한 적도 있다. 박 대통령은 “현대자동차, 롯데호텔, 삼성전자 등 400여개 한국기업이 러시아에 진출해 있다. 많은 한국기업들은 최근 어려운 경제여건에서도 꾸준히 투자하면서 러시아 경제활성화와 양국의 호혜적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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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근혜 대통령은 2일 방러를 앞두고 러시아 ‘로시야 시보드냐’ 국영통신사와 가진 서면인터뷰에서 “푸틴 대통령과 만나 북한 문제와 북핵 해결 방안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청와대 홈페이지 |
박 대통령은 “한국기업들이 많이 진출하면 러시아 극동지역 주민들의 삶의 질 향상은 물론 산업다변화와 인프라 확충 등 양국간 호혜적인 협력기반 조성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양국 경제협력의 무대를 유라시아 전역으로 확대했으면 한다. 특히 러시아가 주도적 역할을 하고 있는 유라시아경제연합(EAEU)과의 협력 확대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박 대통령은 “한국과 EAEU가 지난 9개월동안 실시해온 FTA 공동연구가 곧 마무리될 예정인데 한-EAEU FTA는 유라시아 지역 경제통합과 무역자유화를 촉진해서 경제의 동반성장과 소비자 후생에도 기여할 걸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박 대통령은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러시아의 협력 방안’을 묻는 질문에 “북한의 도발에 대응하는 과정에서 러시아의 협력이 필요하다”면서 “한러 양국이 긴 안목을 갖고 변화를 이끌어내는데 계속 협력해 나가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지금 북한은 6개의 안보리 결의를 포함해 모든 국제적인 의무와 약속을 정면으로 거부하며 오직 핵 미사일 개발에만 매달리고 있어 이로 인해 한반도는 매우 엄중한 상황에 직면해 있다”며 “대륙과 해양을 잇는 한반도의 지리적 위치와 동북아의 경제적 역동성을 고려할 때 북한의 도발과 위협은 단순히 한국만의 문제가 아니며 러시아를 포함한 동아시아 전체에 심각한 도전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 대통령은 “북한이 전략적 셈법을 바꿔 핵을 포기하고 무모한 도발을 중지하도록 만들려면 국제사회가 안보리 결의에 따른 제재를 충실히 이행하면서 북한에 일치된 메시지를 보내야 한다. 러시아는 안보리 상임이사국이자 국제 비확산 체제의 확고한 옹호자 가운데 하나로 대북제재와 압박을 주도적으로 이끌 수 있는 특별한 위치에 있다”며 협력을 당부했다.
한편, 2~9일 러시아·중국·라오스 3개국 순방을 예정하고 있는 박 대통령은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초청으로 블라디보스톡에서 열리는 2차 동방경제포럼에 참석해 기조연설을 하고, 푸틴 대통령과 네 번째 정상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박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과 회담에서 극동지역의 개발 협력과 제반 분야에서의 한러간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한다.
[미디어펜=김소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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