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은 겨울배추 작황 호조로 가격 하락세가 이어져 배추 약 4,000t에 대한 자율 출하 감축을 실시한다고 17일 밝혔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올 겨울 배추 생산량은 34만8,000t으로 평년(31만2,000t)보다 약 3만6,000t(12%)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농협은 올 겨울 배추 재배면적(5,298ha)이 평년(4,906ha)보다 약 8% 늘어난 데다 태풍이나 한파 피해가 나타나지 않는 등 기상여건도 좋아 배추 작황이 호조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1월 가락시장의 배추 평균 도매가격은 상품 3포기 기준 3,411원으로 전년(9,530원)보다 6,119원(64%), 평년(5,938원)보다 2,527원(43%) 떨어졌다. 17일 현재 배추 3포기 가격은 2,892원까지 떨어졌다. 이에 정부의 배추 수급안정매뉴얼상 '경계' 단계에 진입했다.
이 같은 가격 하락세에 농협은 산지 농협과 계약재배한 물량 중 농업인에게 신청을 받아 겨울배추 50ha(약 4,000t)에 대해 자율 출하 감축을 실시하기로 했다.
이번 자율 출하 감축에 참여하는 농업인에게는 겨울배추 최저보장가격(10a 당 93만8,000원) 이내에서 경영비가 지원된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미디어펜=유경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