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신진주 기자]"1차 한류는 드라마, 2차 한류는 케이팝(K-POP)이 만들었다면, 3차 한류는 '소주'가 주도 할 것이다."
지난달 31일 김인규 하이트진로 대표는 창립 100주년 프로젝트 일환인 '글로벌 비전 2024'를 선포하고 글로벌 주류기업 도약을 선언하며 이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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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달 31일 밤 하이트진로 하노이 기자간담회에서 김인규 사장이 인사말을 하고있다. /하이트진로 |
하이트진로 베트남 하노이에서 '글로벌 비전 2024' 선포식을 개최한 그는 2024년까지 2015년 대비 해외매출 450% 성장 목표를 설정하고 수출액 5300억원을 달성하겠다는 포부를 세웠다.
황정호 하이트진로 해외사업본부장은 "현재 소주는 '코리아 보드카'라고 인식되며 현지 교민 위주로 소비가 되고 있다"며 "지금까지 시장기반 구축 시기였다면 이제 현지인 시장 진출을 활발히 할 때"라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하이트진로는 해외시장 확장 및 성장의 가장 의미가 있는 '동남아'에 선택과 집중을 할 것을 전했다.
베트남, 필리핀, 태국 등 이 지역 주요 국가들로의 소주 수출은 최근 매년 두 자릿수에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한류에 대한 관심이 대중문화에 이어 주류에도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동남아시아 지역 중 하이트진로가 제 1의 전략적 요충지로 선택한 나라는 베트남이다.
베트남은 동남아시아에서 성장가능성이 가장 큰 시장이라는 것이 하이트진로의 분석이다. 먼저 500여개의 한국기업이 진출해 있다. 약 50조원을 투자해 한국은 베트남 최대 투자국이다. 친 한류 성향이 강한 점과, 증류주 시장 규모가 가장 높은 것도 매력적인 시장이다.
황정호 본부장은 "동남아시아 시장은 한류 문화 등 소주의 세계화를 위한 가장 역동적인 시장"이라면서 "이 지역을 시작으로 아시아 전체와 미주, 유럽으로 한국을 대표하는 소주를 알릴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이트진로는 교민 및 현지인 시장에 맞춘 홍보채널을 통해 진로24, 참이슬 알리기에 적극 나서고 있다.
하이트진로에 따르면 베트남 현지에서 한국 소주는 '마시기 편하고 다음날 숙취가 없어서 좋다'는 평을 받고 있다.
특히 한국 드라마 및 케이팝을 매우 선호하며 이로 인해 자연스럽게 소주 브랜드가 자주 노출돼 한국 소주를 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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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이트진로 베트남 법인이 하노이 시내에 오픈한 팝업스토어 '진로 소주클럽'에 수 많은 베트남 젊은 소비자들이 방문해 한국 소주를 즐기고 있다./하이트진로 |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한국 드라마에서 남녀 주인공이 기쁠 때나 슬플 때나 포장마차에서 녹색병에 든 한국 소주를 마시고, 그리고 나면 사랑이 이어지던지 갈등이 해소 되는 장면이 많이 나오기 때문으로 생각된다"며 "아직 특정 브랜드에 대한 인지도는 높지 않은 편이기 때문에 현지인 시장을 선점해 '한국소주=진로소주'라는 공식을 만들어 나갈 계획"이라고 했다.
지난 3월 하이트진로는 제 1 집중 공략 국가인 베트남 수도 하노이에 법인을 설립하고 브랜드 알리기에 적극 나서고 있다.
고도주에 익숙한 베트남 현지인을 위해 알코올 도수 19.9%의 베트남 전용 ‘참이슬 클래식’을 새롭게 선보이고, 품질에 대한 신뢰 확보를 위해 쉬링크 공정을 도입해 고급화했다.
또 소주를 직접 음용할 수 있는 기획가 적었던 만큼 한국형 음주문화를 직접 체험하며 즐길 수 있는 마케팅 활동을 전개해 나갈 예정이다.
하이트진로는 베트남 하노이 중심가에 팝업스토어 '하이트진로 소주클럽'을 오픈해 중산층과 부유층 젊은이들을 사로잡았다.
이곳에선 베트남 최고 인기 가수 초청은 물론 칵테일바 운영, 소맥 자격증 발행 등 한국형 음주문화를 접목한 다양한 이벤트를 통해 브랜드 인지도와 로열티를 높여나가고 있다.
하이트진로는 일회적인 이벤트에 그치지 않고 팝업스토어 진행 노하우와 성과를 바탕으로 한국식 프랜차이즈 식당 론칭도 계획하고 있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현지인 입맛에 맞는 레시피를 선보여 한국식 주류문화 체험을 통해 3차 한류는 소주가 주도하겠다"며 "하이트진로 품질의 우수성을 세계에 알려 당사 100주년인 2024년까지 글로벌 주류회사를 반드시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디어펜=신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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