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규태 기자]삼성전자가 갤럭시노트7 리콜을 발표한 후 첫 주말인 3∼4일 평소의 두 배에 달하는 이용자들이 갤노트7 배터리 이상을 점검하러 서비스센터를 방문했으나 리콜 대란은 없었다.

삼성 서비스센터는 주말에 상당히 붐볐지만, 이동통신사 대리점은 예상보다 한산한 편이었다.

삼성 서비스센터는 배터리 이상 점검만 할 뿐 교환은 하지 않는다. 교환은 이통사 대리점과 판매점에서 이뤄진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4일 "서울 강북에서 가장 규모가 큰 종로 서비스센터는 3일 하루 동안 51명의 갤럭시노트7 고객을 맞았다"며 "평소 25명에서 두 배로 방문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 다른 관계자는 "4일 오후 3시까지 종로 서비스센터의 방문객은 20∼30명 정도였다"며 "서비스센터가 일요일에는 원래 문을 열지 않기 때문에 평소와 비교하는 것은 어렵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해당 서비스센터에서는 배터리 이상이 발견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한편 한 이통사 관계자는 "평소와 비슷한 수준의 개통 취소를 접수했다"며 "갤럭시노트7 리콜의 영향이 아예 없지는 않았지만, 리콜 사태로 유통 현장에서 대란이 일어나지는 않았다"고 전했다.

한 이통사 대리점 직원은 "3일부터 1∼2명이 전화를 해 기기가 불안한데 계속 써도 되는지, 다른 기기로 바꿀 수 없는지 등을 물었지만 개통 취소는 없었다"고 말했다.

다른 이통사 관계자는 "이통 3사가 전산을 열어 유통점 영업을 한 이번 주말 동안 일부 고객의 개통 취소 문의는 더러 있었으나 실제 개통을 취소한 건수는 많지 않았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