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지호 기자] 코스피지수가 2060선을 돌파하면서 연중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21.77포인트(1.07%) 오른 2060.08에 장을 마쳤다. 종가 기준으로 코스피가 2060선을 넘은 것은 지난해 7월 23일(2065.07) 이후 약 1년 2개월 만이다.

   
▲ 사진=연합뉴스

미국의 8월 고용지표가 시장 기대에 못 미치자 이달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를 인상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에 힘이 실리며 투자심리가 회복됐다. 미 노동부는 8월 비농업부문 고용이 15만1000명(계절 조정치)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 조사치 18만명을 밑돈 것이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711억원과 1408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반면, 개인은 3949억원어치 매도 우위를 보였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 거래와 비차익 거래 모두 매수 우위를 보이며 전체적으로 811억원의 순매수를 나타냈다.

업종별로는 의료정밀(-0.28%)과 운수창고(-1.20%)를 제외하고는 모두 올랐다. 철강·금속(2.20%)과 기계(2.23%), 운송장비(2.70%), 통신업(2.04%) 등의 상승폭이 컸다.

시가총액 상위주에도 대부분 올랐다.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7 전량 리콜 결정으로 0.56% 상승했고 현대차(2.96%), NAVER(2.29%), SK하이닉스(2.32%), 현대모비스(3.98%), 포스코(2.38%), SK텔레콤(2.08%), LG화학(1.52%) 등이 상승했다. NAVER와 현대모비스는 52주 신고가를 나란히 갈아치웠다.

삼성전자 갤럭시노트7에 불량 배터리 대부분을 공급한 것으로 알려진 삼성SDI는 2.76% 하락했다.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 신청으로 정지됐던 매매거래가 4거래일 만에 재개된 한진해운은 13.71% 급락했다. 이날 한진해운의 거래대금은 2610억원으로 삼성전자(2674억원)의 뒤를 이었다.

중국원양자원은 홍콩 기업과 79억원 규모 수산물 판매계약 소식에 11.91% 급등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58포인트(0.38%) 오른 679.49에 끝났다.

코스닥시장에서 개인은 655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85억원과 308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중국 헝셩그룹은 올해 회계연도 기준 연결 순이익의 15%를 현금 배당하기로 했다는 소식에 가격제한폭(30.00%)까지 올랐다.

헝셩그룹의 배당 결정은 올해 상장한 국내 중국기업으로는 크리스탈신소재에 이어 두번째다.

헝셩그룹은 올해 기업공개(IPO)를 진행하면서 공장탐방, IR 활동 등을 통해 투자자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하는 동시에 이익에 대해서는 주주들과 공유하는 방법을 마련할 것이라고 약속한 바 있다.

홈캐스트는 이상 급등세를 지속하면서 9.04% 상승세로 마감했다. 6거래일 연속 오름세다. 한국거래소는 오는 6일 기준, 홈캐스트에 대해 매매거래 정지를 예고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달러당 12.1원 내린 1105.1원에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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