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상일 기자] 국회 '가습기살균제 사고 진상규명과 피해구제 및 재발방지 대책마련을 위한 국정조사특별위원회'가 오는 21일 옥시레킷벤키저(옥시·현 RB코리아)의 영국 본사인 레켓벤키저를 방문한다.

5일 특위에 따르면 레킷벤키저 측은 우원식 위원장에 보내는 편지를 통해 "영국에서 면담을 재추진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이전에 논의된대로 형식 범위 안에서 (특위) 대표단을 맞기 위해 모든 필요한 지원을 하겠다"라고 밝혔다.

라케시 카푸어 최고경영자(CEO)와의 면담이 확정된 가운데 구체적인 방문형식 등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방문에는 우 위원장과 새누리당 하태경 의원, 더불어민주당 정춘숙 의원, 국민의당 김삼화 의원, 정의당 이정미 의원이 참여한다.

앞서 특위는 가습기 살균제 피해에 대한 옥시 본사의 책임 여부를 살피기 위해 지난 달 23일 레킷벤키저를 방문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방문형식을 논의하는 과정에서 본사 측이 만남 전체에 대한 비공개를 주장하면서 특위와 마찰, 계획이 전면 취소됐었다.

특히 본사가 영국 정부의 요청에 따라 비공개를 하려던 것이라고 설명했지만, 영국 정부는 "관여한 바가 없다"고 입장을 밝히면서 '거짓말 논란'이 불거지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특위는 이날 주한 영국대사관를 찾아 "대한민국 국회를 기망한 데 대한 조치를 취해달라"고 요구하는 결의문을 전달하는 등 본사에 대해 압박을 가하는 한편, 물밑 논의를 통해 방문을 재추진해왔다.
[미디어펜=이상일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