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글로벌 IT 기업들의 '생산기지'로 떠오르는 베트남에서 스마트폰을 생산한다.
18일 LG전자에 따르면 9월부터 본격 가동에 들어가는 하이퐁 경제특구에서 가전제품 외에 휴대전화도 생산하기로 했다.
LG전자 관계자는 "기존 흥이엔에 있던 공장을 하이퐁으로 통합, 이전하는 과정에서 단말 생산라인도 그대로 옮겨지게 된 것"이라며 "신설이나 증설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LG는 통합되는 하이퐁 공장에서 연간 60만대의 스마트폰을 생산해 베트남 지역에서 판매할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전 세계적으로 수요가 늘어날 경우 수출을 위해 생산 규모를 확대할 가능성도 있다.
LG전자 관계자는 "아직 생산규모와 관련해 확정된 것은 없다"고 말했다.
삼성전자의 주요 생산거점인 베트남 지역에서 LG전자가 휴대폰을 생산키로 결정하면서 앞으로 베트남이 삼성과 LG전자의 새로운 경쟁무대가 될 것이란 전망도 제기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2009년부터 박닝성 옌퐁공단에서 연산 1억5,000만대의 휴대전화 생산공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타이응웬성에도 20억 달러를 투자해 생산공장을 짓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