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상일 기자]광주 한 사립고교에서 학생생활기록부를 조작한 교장과 교사들이 경찰에 적발된 사건과 관련해 교육부가 대책을 마련 중이다.

이 학교는 교장과 교사가 나이스(NEIS‧교육행정정보시스템)에 수백 회 무단 접속해 학생 25명의 학생부에서 '세부능력‧특기사항'을 무려 36회 조작한 것으로 조사됐다.

나이스 접속권한은 교장이 부여하며 담임교사와 해당 과목 교사에게만 나이스에서 학생부 입력과 수정을 위해 접속권한을 부여할 수 있다. 하지만 문제가 된 학교는 나이스 접속권한이 없는 학년부장 교사에게 임의로 교장이 권한을 부여해 학생부를 수정하도록 해 문제가 됐다.

교육부는 이에 따라 나이스 접속권한 관리를 강화하는 방안 등을 논의하고 있지만 교장이 임의로 권한을 부여하는 경우 이를 막을 뚜렷한 방법이 없어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교육부는 일단 수시 점검을 강화하고 해당 교사들에 대해서는 관련 규정에 따라 엄정하게 처리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학생부 내용에 대한 부당한 정정은 금품‧향응 수수와 상습폭행, 성폭행 등과 함께 교원 4대 비위 중의 하나인 '성적 조작'으로 간주해 최소 견책부터 최고 파면까지 징계 사유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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