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현기 한국투자증권 상품전략부 대리
지난 6월 말 브렉시트 발 쇼크 이후 글로벌 시장은 주식, 채권 할 것 없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주식, 그 중에서도 이머징 시장이 더 강한 모습을 보였는데, 이는 투자자들의 위험 선호 심리가 지속되고 있음을 보여 준다.

과연 이러한 상황에서 대부분의 투자자는 위험 자산 랠리에 지금이라도 몸을 실어야 할지 아니면 안전자산으로 방향을 틀어야 할지 고민일 것이다.

사실 이 질문에 대한 명쾌한 해답은 없다. 당장 시장의 가장 큰 이벤트라고 볼 수 있는 미국 금리 인상도 언제 일어날 거냐에 대한 의견은 시장 참가자들마다 다르다.

또한 실제 금리가 인상 된다고 하더라도 자산시장에 미칠 영향이 어떨지는 뚜껑을 열어보기 전에는 알 수 없다. 이러한 불확실성 속에서는 분산 투자를 통한 리스크 관리가 최선의 답이라고 판단된다. 그리고 분산투자 대상으로는 달러강세, 중위험중수익, 중국투자의 키워드로 구성된 포트폴리오를 추천한다.

먼저 달러강세 테마를 보자. 유럽, 일본 등 주요국들은 지속적으로 돈을 풀어서 경기를 부양시키려고 하고 있다. 반면 미국의 경기 지표가 개선이 되면서 금리인상이 가시화 되면서 달러 강세에 대한 기대감이 점차 커지고 있다.

더욱이, 최근 원달러 환율이 1100원대 아래로 내려가면서 달러에 투자하기 좋은 시점이 되었다. 그리고 환차익은 개인에게 비과세 이므로 절세 측면에도 유리한 투자처이다. 다만 투자하기 이전에 달러가 약세를 보인다면 환 손실을 입을 수도 있다는 점은 인지를 해야 한다.

달러를 투자할 때는 각 투자 방법의 특징과 위험도를 파악하는 것이 우선이다. 대표적으로 달러 환매조건부채권(RP)나 달러화 예금, 국내 기업이 발행하는 외화표시채권(KP) 정도가 있겠다. 상품별로 지급되는 금리는 조금씩 차이가 있지만 금리 외에도 달러 강세 시 환 차익을 노릴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다음으로 중위험중수익 테마이다. 대표적인 중위험 중수익 상품에는 주가연계증권(ELS)이 있다. 만기 손실 가능성을 낮춘 노녹인(No Knock In) 혹인 저 배리어(Barrier) 이면서 기초자산 위험이 분산된 지수형 ELS의 경우 연 3~8% 정도의 수익률을 추구 할 수 있다. 다만, 자세한 상품구조와 내용을 꼼꼼히 살펴보고 본인에게 맞는 상품을 선택 하여야 한다.

   

그리고 공모주펀드 또한 대표적인 중위험중수익 상품이다. 공모주펀드는 대부분의 자산을 안정적인 채권에 투자하고, 공모주를 선별 투자 하여 금리 이상의 수익을 추구 하는 상품이다.

10월 상장을 준비중인 두산밥캣, 11월 상장이 예정된 삼성바이오로직스, 연말이나 연초로 예상되어지는 넷마블게임즈 등 대어급 공모주에 대한 기대감은 유효하기에 향후 공모주 펀드에 대한 전망도 긍정적이다.

마지막으로 중국투자 이다. 오는 11월에 시행될 것으로 예상되는 심천시장과 홍콩시장을 연결시켜주는 선강퉁에 대한 기대감이 점점 커지고 있다. 지난 2014년 후강퉁 시행 때처럼 급격한 상승은 아니더라도 선강퉁 역시 중국 증시 상승의 트리거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또한 선강퉁 시행과 맞물려 밸류에이션이 상대적으로 매력적인 홍콩 증시 또한 본토 자금이 유입되면서 지금의 상승세가 당분간 지속 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렇기 때문에 중국 투자 펀드 중에서도 심천시장이나 홍콩시장에 동시 투자하는 펀드들이 유망해 보인다.

투자에 있어서 기대 수익률이 높다면 그에 비례하여 위험도 증가 한다. 개인이 처한 상황에 따라 감내할 수 있는 위험 수준은 다르겠지만, 불확실성 하에서는 고수익을 쫓아 다니는 것 보다는 저마다의 투자스타일에 맞춘 포트폴리오 구성으로 리스크 관리를 통한 안정적인 투자가 필요하다. 글/김현기 한국투자증권 상품전략부 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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