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현장 점검에 나선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이 북미공장을 방문, 임직원들에게 분발을 촉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20일 현대차와 미국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정 부회장은 지난 18일부터 이틀간 앨라배마주 몽고메리에 위치한 현대차 북미공장과 계열사 및 협력업체의 생산라인을 점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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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부회장이 지난 1월 2일 현대자동차그룹 본사에서 열린 ‘2014년 시무식’에 참석하고 있다./뉴시스 |
정 부회장은 이날 신형 쏘나타 출시와 관련, "신형 쏘나타가 북미법인의 주력 모델인 만큼 시장에서 기선을 잡아야 한다"며 "품질관리에 전력을 다 하는 등 준비를 꼼꼼히 하라"고 당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쏘나타는 북미 공장에서 생산되는 미국법인의 주력 모델이다. 연간 30만대 이상 팔리던 YF쏘나타는 모델 노후화로 지난해 20만대 밑으로 판매량이 떨어졌다.
지난해 신차 출시가 적었던 현대차는 자동차 수요가 회복된 미국 시장에서 도요타, 혼다 등 경쟁 업체보다 판매 성장률이 낮았고, 이로 인해 기아차를 포함, 시장 점유율은 전년 대비 0.8%나 감소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이번 현장 점검에서 (정 부회장은) 주로 품질 문제를 살펴봤다"며 "그러나 신형 쏘나타에 거는 기대가 큰 만큼 신차를 통한 시장공략 방안 등에 대해 주로 논의가 이어졌을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정 부회장의 갑작스런 미국행을 두고 현대차의 미국 시장 판매부진과 컨슈머리포트, JD파워 등에서의 품질 저하 논란까지 불거지자 현장에 긴장을 불어넣고 조직 기강을 잡기 위해 직접 나선 것으로 보는 시각이 많았다.
정 부회장은 공장 점검을 마치고 로스앤젤레스 인근 파운틴밸리에 위치한 북미 판매법인을 방문, 판매 상황을 점검하고 시장 공략 대책을 논의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