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소정 기자]김종필 전 국무총리가 여권 대선 후보로 거론되는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을 격려하며 자신도 돕겠다는 뜻을 전한 것으로 17일 알려졌다.

김 전 총리의 이 같은 뜻은 15일(현지시각)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반 총장이 정세균 국회의장과 3당 원내대표를 면담하는 자리에서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구두로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전 총리는 반 총장에게 “유종의 미를 거두고 환국하시라”며 “결심한 대로 하시되 이를 악물고 하셔야 한다”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이어 “내가 비록 힘은 없지만, 마지막으로 혼신을 다해 돕겠다”고 덧붙인 것으로 알려졌다.

   
▲ 김종필 전 국무총리가 여권 대선 후보로 거론되는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을 격려하며 자신도 돕겠다는 뜻을 전한 것으로 17일 알려졌다./연합뉴스

반 총장은 이날 3당 원내대표를 만난 자리에서 내년 1월 귀국 계획을 밝혀 대권 경쟁이 조기에 불붙을 조짐이다. 여기에 김 전 총리의 이같은 메시지가 새누리당 정 원내대표에 의해 전해지면서 정치권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반 총장의 임기는 올해 말까지이다.
 
앞서 반 총장은 지난 5월 방한했을 때 김 전 총리의 자택을 방문한 바 있다. 지난 7월에는 김 전 총리에게 ‘지난 5월 한국 방문 때 감사했다. 내년 1월에 뵙겠다. 지금까지처럼 지도 편달 부탁드린다’는 취지의 친필 서한을 보낸 일도 있다.

이와 관련해 김 전 총리는 지난 달 서울 신당동 자택을 방문한 한 새누리당 초선의원에게 현재 대선후보군으로 분류되는 인물 중 지도자감이 없다고 한탄하면서 “그래도 그 중에서 반 총장이 제일 나은 군계일학”이라고 말했다고 당시 한 참석자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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