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지호 기자] 추석 연휴를 마친 코스피가 19일 삼성전자의 상승세 등에 힘입어 2010선을 회복했다.

19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6.42포인트(0.82%) 오른 2015.78로 장을 마감했다.

현지시간으로 20∼21일 열리는 미국의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앞두고 시장의 경계 심리는 여전했지만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대형주가 외국인 매수세 유입에 힘입어 강세를 나타내면서 지수를 견인했다.

   
▲ 사진=연합뉴스

이번 주에는 FOMC 외에 일본은행(BOJ) 금융정책결정회의(20∼21일)도 예정돼 있어 관망 심리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474억원과 960억원을 순매수했다. 기관은 금융투자를 중심으로 2737억원을 순매도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는 매도 우위, 비차익거래는 매수 우위를 나타내며 전체적으로 160억원의 순매도를 보였다.

업종별로는 등락이 엇갈렸다. 의료정밀(3.48%), 전기전자(2.06%), 종이목재(1.74%), 서비스업(1.31%) 등이 올랐다. 반면에 미국이 한국산 열연강판에 고율의 반덤핑 관세 등을 부과하기로 확정했다는 소식에 철강금속이 1.15% 하락했다. 은행(-0.34%)과 운수창고(-0.34%)도 내렸다.

시가총액 상위주는 혼조세를 보였다.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7 리콜 첫날을 맞아 2.03% 상승했고 SK하이닉스(3.70%), 네이버(1.78%), 현대모비스(2.50%) 등도 강세였다. 이에 비해 한국전력(-0.17%), 현대차(-1.08%), 삼성물산(-1.03%), 포스코(-1.79%) 등은 약세를 나타냈다.

애플의 아이폰7 초기 판매가 기대 이상이라는 소식에 듀얼카메라를 독점 공급하는 LG이노텍(7.05%)과 코스닥 상장사인 슈피겐코리아(7.21%) 등 아이폰 관련 부품주가 급등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6.49포인트(0.98%) 오른 666.64로 장을 마감했다.

지수는 1.66포인트(0.25%) 오른 661.81로 출발한 뒤 강보합 흐름을 이어갔다.

코스닥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30억원과 23억원을 순매수했고 개인도 4억원의 순매수를 기록했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내년 1월 초 귀국한다는 소식에 씨씨에스가 상한가로 치솟았고 파인디앤씨(24.29%), 한창(26.00%) 등 관련 테마주가 줄줄이 급등했다. 반기호 부회장이 사직했던 보성파워텍도 7.67% 상승세로 마감했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주목 받으면서 같은 충청권 인사인 김종필 전 국무총리의 관련주인 EG도 상한가로 치솟았다. 박지만 EG 회장은 김 전 총리를 기념사업을 꾸리기 위해 설립한 운정재단 후원회장으로 전해지고 있다.

반 총장은 올 7월에 김 전 총리에 “내년 1월에 뵙겠다”며 친필 서한을 보내는 등 밀접한 관계를 지닌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달러당 0.7원 내린 1118.1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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