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젤Ⅲ 영구채 시행 이후 국내 최초…BIS 비율 0.19%p↑
[미디어펜=이원우 기자]기업은행이 3000억원 규모의 코코본드를 발행했다.

기업은행은 20일 조건부 신종자본증권 영구채 3000억원을 성공적으로 발행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7월 바젤Ⅲ 자본성 증권의 인정요건이 30년 만기에서 영구채로 강화된 이후 최초로 발행에 성공한 사례다. 기업은행은 5년과 10년이 지난 시점에 조기 상환할 수 있는 권리(콜옵션)를 가진다.
 
총 발행금액은 3000억원이며 10년 콜옵션 조건의 조건부 신종자본증권을 2900억원, 5년 콜옵션 조건으로 100억원을 발행했다.
 
금리는 10년 콜옵션 조건이 3.16%(국고 10년+160bp), 5년 콜옵션 조건이 2.80%(국고 5년+140bp)로 역대 국내에서 발행된 조건부 신종자본증권 중 최저금리다.
 
작년 9월 기업은행은 10년 콜옵션 조건의 신종자본증권을 당시 최저금리 수준인 3.77%에 발행했다.
 
기업은행은 이번 발행으로 BIS비율이 약 0.19%p 개선될 전망이며, 금리가 오는 12월 만기도래 하는 신종자본증권의 금리(6.36%)에 비해 3.20%p 낮아 조달비용 절감에도 도움이 된다고 밝혔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지난 2월 대대적인 그룹IR을 실시했고 매월 주요 투자자와 만나 개별IR을 진행해 기관투자자들의 참여를 이끌어냈다"면서 "최초로 영구채 발행에 성공함으로써 영구채의 국내 발행이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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