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신진주 기자]삼성전자가 검은 거짓말에 곤혹을 치르고 있다.
최근 보상금을 노린 블랙컨슈머가 외부 가열 등을 통해 갤럭시노트7을 손상시켜 허위신고를 하고 있기 때문이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중국과 미국 등에서 신고 접수된 갤럭시노트7 폭발 사고가 배터리와 직접 관련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플로리다주 지역 언론인 세인트 피터 패치는 세인트피터즈버그 소방당국이 지난 5일 지프 그랜드 체로키 차량에서 발생한 화재 원인을 '미확인'으로 분류했다고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세인트피터즈버그 소방당국은 이날 "갤럭시노트7이 차량에 있었다는 점에 주목했지만 화재의 원인을 찾을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미국 언론들이 차량 전소의 원인을 마치 갤럭시노트7의 배터리 발화 때문인 것처럼 보도했지만 사실이 아닌 것으로 판명났다.
지난 5일 세인트피터즈버그에서는 차량이 전소했는데, 당시 차량 안에서 충전 중이던 갤럭시노트7이 있었다며 배터리 발화와 차량 화재를 연결짓는 주장이 나왔다.
당시 차 주인은 "갤럭시노트7을 충전기에 꽂아놨으며, 물건을 싣기 위해 차량으로 돌아가는데 갑자기 차에서 불이 났다"고 주장했다.
최근 중국 언론이 폭발했다고 보도한 삼성전자 갤럭시노트7 두 대의 배터리 역시 모두 배터리 문제가 아닌 외부 요인 때문에 발화한 것으로 확인됐다.
중국 배터리 제조사 ATL은 19일 오후 배포한 보도자료에서 "갤럭시노트7 폭발 사건은 ATL에서 생산한 배터리와 직접적인 관계가 없다"고 밝혔다. ATL과 삼성전자가 전자레인지나 오븐·열풍기를 사용해 발화 재현 실험을 한 결과 문제의 스마트폰은 인덕션 레인지로 일부러 가열됐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확인됐다.
허위 사실을 제보한 '블랙컨슈머'의 소행일 가능성이 커진 것이다.
삼성전자는 측은 이미 리콜 계획을 공식적으로 밝힌 만큼 보상금 등을 노린 허위신고에는 엄정하고 강경하게 대응할 것을 밝혔다.
[미디어펜=신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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