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상일 기자] 서울지하철에서 발생하는 범죄가 늘고 있는 가운데 특히 성범죄는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22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김성태(새누리당 서울 강서을) 의원이 서울시로부터 받은 서울지하철경찰대 자료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 7월 말까지 지하철 1∼9호선에서 총 1597건의 범죄가 발생했다.

이 중 성범죄가 897건으로 가장 많고 절도가 429건, 나머지는 폭력 등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하철 호선별로는 2호선(489건)에서 범죄가 제일 많이 발생했으며 9호선 252건, 1호선 233건, 4호선 171건, 7호선 168건, 3호선 115건, 5호선 96건, 6호선 67건, 8호선 6건 등으로 뒤를 이었다.

범죄 중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성범죄 역시 2호선이 299건으로 최대 수준이다. 이어 9호선 217건, 1호선 121건, 4호선 84건, 7호선 68건, 3호선 47건, 5호선 41건, 6호선 18건, 8호선 2건 등이다. 

지하철 범죄는 증가 추세다. 

2012년 1447건에서 2013년 1858건으로 늘었다. 2014년에는 1783건으로 주춤했으나 지난해 메르스 등 이용객수가 줄었음에도 2623건으로 다시 뛰었다.

성범죄는 ▲2012년 784건 ▲2013년 996건 ▲2014년 1044건 ▲2015년 1660건 등 꾸준히 상승했다.

김성태 의원은 "최근 경기 침체 등 영향으로 절도 범죄가 늘어나는 것으로 보인다"며 "성범죄 등 지하철 범죄 감소를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지하철 범죄 예방을 위해 도시철도운영기관 임직원인 지하철 보안관에 사법권을 달라고 관계기관에 법령 개정을 재차 건의하고 있다"고 밝혔다.